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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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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집 작가의 집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프란체스카 프레몰리 드룰레 (윌북, 2009년) 상세보기 2010년 3월 1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작가들의 인간적인 모습, 어쩜 날 것일 수도 있는 그들의 삶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과한 열정이 거리조절의 실패로 이어진 듯 싶다. 연예인 스윗홈 공개와 같은 흐름이 책의 목차를 보며 키웠던 호기심을 가볍게 날려보냈다. 오히려 멋진 사진이 적지 않으니 잘 두었다가 '세월의 흐름과 나란히 손맛이 묻어나는 내방 인테리어'에나 활용해야 할 것같다.
소설쓰는 쥐,퍼민 소설 쓰는 쥐 퍼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샘 새비지 (예담, 2009년) 상세보기 2010년 2월 23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 모든 것들이 이제는 꽤나 쉽게 차례로 눈앞에 떠오르게 되었다 (p.128) 소설은 꾸며낸 이야기이다. 하지만, 문학의 허구는 진실을 위한 사실의 재구성이어야한다고 했다. 아름다운 글문학을 향한 터질듯한 열정이 사실로 담겨졌고 눈으로 보지 못했으나 눈앞에 실현해 낸 세계는 손끝에 닿아있는 것 같았다. 조그마한 녀석의 머리 속은 수많은 문장으로 가득하고, 녀석이나 쥐새끼로 치부할 수 없는 깊이가 느껴진다. 물론 작가의 축복으로 가능했겠으나, 결국 이 녀석의 존재를 사실로 ..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좌우는 있어도 위 아래는 없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박노자 (한겨레신문사, 2002년) 상세보기 2010년 2월 21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카테고리의 책은 익숙하지가 않다. 낯선 단어들은 내게 곧바로 이질적인 세계를 의미한다. 어딘가에 던져지면 일단 적응은 서두르지만, 던져지기 직전까지 스스로 발을 내딛는 일은 망설이고 또 망설인다. 아무리 책이 좋아도, 이런 종류라면 '그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책일 뿐이다. 문학의 위대함과 내맘대로 해석하고 공감해도 되는 평화로움이 마냥 좋은 내게 보란듯이 며칠을 책꽂이에 꽂혀있는 이 책의 제목은 교과서 같기도, 어릴 적 아빠의 신문같기도 했다. 하지만, 난..
더 로드 the Road 로드(THE ROAD)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코맥 매카시 (문학동네, 2008년) 상세보기 2010년 2월 5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떤 사람을 위대하다고 말할 때, 정말 그사람이 그렇기 때문이라면. 그는 참 위대하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음울하고 스산한 시간들이 문장사이를 채우고 있다. 책갈피를 잠깐이라도 놓치면 읽던 곳을 찾기 위해 여러번 뒤적거려야했다. 하지만 그 시간들이 끝이 보이지 않는 어딘가로 흘러가는 동안, 다행히도 희망은 느껴지고 불을 운반하는 일도 변함없이 계속되었다. 지구 멸망에 가까운 이야기를 아는 이름이라고는 코카콜라 하나 나오는 이야기를 좀처럼 내려 놓을 수가 없다. 길지 않..
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식채널, 2009년) 상세보기 2010년 1월 18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텔레비전 화면 속, 유리잔이 하나 있다. 누군가 주스를 따르고, 잔이 가득찼을때 그 화면을 보고 있던 유아들에게 묻는다. "텔레비전을 기울이면 주스는 어떻게 될까?" 아이들은, 망설임없이 "엎질러져요"라고 대답한다. 귀여운 아이들의 대답에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대답하는 그 시간동안 결정적인, 중요한 성장이 그 아이에게 일어나고 있다. 아이의 삶이 소리없이 뛰고 있다, 심장처럼 멈추지 않고. 이 책은 EBS 에서 방송했던 이라는 5부작 다큐멘터리 프..
동물농장 동물농장(세계문학전집 5)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지 오웰 (민음사, 2009년) 상세보기 2010년 1월 10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하철을 타고 5호선 방화역에서 8호선 단대오거리까지. 얇은 소설 한 권이 딱이었다. 기나긴 지하철 여정은 생각만해도 멀미가 나지만, '꼼짝마 독서'의 매력때문에 충분히 참을만하다. ^^ 유치원 다닐때, 목청껏 동물농장을 노래로 불렀다. 닭장속에는 닭들이 ~♪ 개울가에는, 개울가에는 뭐였지?... 중고등학교때, 본격적으로 필독고전 목록에 동물농장이 등장한다. 구석기부터 시작하는 국사와 또 그만큼의 세계사를 한꺼번에 배우며 엄청난 지식을 습득하던 그때. 평범한 한국의 ..
영국기행 영국 기행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니코스 카잔차키스 (열린책들, 2008년) 상세보기 2010년 1월 7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새해가 되면, 일상의 하나인 책 고르는 일이 중요한 의식이 된다. 2010년, 나와 만난 첫 이야기. '영국'과 '여정'이라는 끌리는 단어들을 담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여행기이다. 작가는 1930년 7월에서 11월까지 영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영국에 머물렀고 다른곳에서의 시간들과 마찬가지로 그 시간들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의 전집 중엔 여행기가 많다) 내겐, 한국의 1930년도 흑백인데, 영국의 1930년이라... 그가 밟은 푸른 섬은 전쟁을 눈앞에 둔 혼돈의 땅이었고..
2009년 책이야기 옮김. (2011.02.01) 2009년에 문학공부가 시작되었다. '이래야 한다' 를 배우면서 조건 없는 감정이입에, 완전 공감의 맛으로 책을 읽던 그동안의 내가 많이도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것도 많이 편해졌지만. 9월부터 남은 기간은 리뷰도 쓰지 않고 마냥저냥 읽기만 했던 모양이다. 암튼, 그간 내가 미니 홈피에 쓴 책읽고 남긴 이야기는 모두 옮겨왔다. 이제 여기에 차곡차곡 쌓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