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2005-2010

(165)
피노키오 피노키오 카테고리 아동 > 어린이동화 > 명작동화 지은이 카를로 콜로디 (시공주니어, 2004년) 상세보기 2007년 4월 20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진다는 무시무시한 설정만 기억에 남아있는 어린 시절의 책. 원래 모험이야기였구나.. ㅋ 착한 어린이를 만들기위한 어른들의 고군분투 중에 비교적 고상한~ 수단, 동화.. 아이들은, 마치 피노키오가 자신의 장난감인양 바라보다가 마지막 장에 가서는 나도 용기있게 아빠를 구해야지 하며, 주먹 불끈 쥘테지. 기승전결과 복선, 암시 에 길들여진 어른의 눈에는 뭔가 허술하고 시시하게 느껴진다. 꼭 같은, 이 이야기를 읽고 밤을 뒤척이던 그 시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베르테르의슬픔(세계문학전집25)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민음사, 1999년) 상세보기 2007년 4월 17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어렸을 때도 읽었던 것 같긴한데 기억이 전혀 없어. 완전 처음 보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보는 중, 다독학생과 대화를 했는데 그 학생 왈 - 쌤 그거 너무 감동적이지 않아요? 완전 문체가 멋지죠? 저는 그거 밤새 다섯번 읽었어요. ㅜ,.ㅜ... 그렇다고 뭐 다섯번까지.. 워낙에 속독하는 아이이긴 하다만. 흠.. 나의 느낌은 뭐랄까 시종일관 불안 불안.. 짝사랑은 그렇다.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자라는 사랑이 아니라 혼자 마음속에서,..
얼굴 빨개지는 아이 얼굴빨개지는아이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장 자끄 상뻬 (열린책들, 1999년) 상세보기 2007년 4월 13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르슬랭은 정신이 나간 아이처럼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 2층과 3층 사이의 계단에서는 넘어지기까지 하면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걸까..........깊은 사랑이 깊은 두려움을 키웠는가보다
파페포포-안단테 파페포포안단테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심승현 (홍익출판사, 2007년) 상세보기 2007년 4월 13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 사면 앞서 나온, 메모리즈와 투게더를 손바닥 만한 크기로 축소한 책이 따라온다. 완전 귀엽고 완전 탐난다... 새끼들같다. ㅋㅋㅋ 연두색에서 초록색으로 나뭇잎이 진해져가는 즈음에.. 볕이 이런거구나 따사로움에 두 눈을 살포시 감아보고.. 자작자작한 냇물에 발을 담그고, 찰랑 찰랑 발등에 닿는 찬기운을 느끼며 참 좋다.. 내가 이런 걸 느끼다니... 역시 나는 자연의 일부였어...하며 오바섞인 탄성과 함께 한 껏 마음이 열리는 바로 그 순간. 한참을 걷다..
연인 서태후 연인서태후 카테고리 소설 > 중국소설 > 역사소설 지은이 펄S.벅 (길산, 2003년) 상세보기 2007년 4월 8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냥 " 서태후" 였다면 전기였을텐데 '연인'을 갔다 붙인 이유가 있었고만. 막 흥미 진진하고, 그녀가 보낸 질곡의 세월과,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빠져들면서 일상에 방해가 될까봐 아끼고 아낀 셈인데.. (사실 윤희가 이태리 가기전에 구입한거니까... ㅋ) 표지의 그림이 예쁘기도 하고. 이건 전기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여. ~ 좀 아쉽다. 뭐 한 사람의 인생을 책 한 권에 담자니 것도 나라를 통치한 사람이니 얼마나 할 얘기가 많겠냐 싶다만 아예 소설..
행복한 사람, 타샤 튜터 행복한사람타샤튜더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사진/영상 > 사진에세이 지은이 타샤 튜더 (윌북, 2006년) 상세보기 2007년 4월 5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느리게 사는 것과 여유를 품고 사는 것의 차이는 뭘까? 바쁘게 사는 삶과 여기 저기 둘러보며 사는 삶의 갈림길은 언제 만나는걸까?.. 그 순간. 난 주저않고 여유를 선택할 수 있을까.. 선택할 수 없는 곳이기에 더 가고 싶은걸까.. 부지런한 할머니 얘기가 참 편안하게도 휴식이 되어준다. 예쁘고 좋은것을 잘 넣어두지 않고 꺼내 쓰는 용기가 멋지다. 옛 것의 맛을 알고, 남들이 뭐라든 다른 관점을 주잖아...하고 말하는것도 멋지..
인간에 대한 예의 인간에대한예의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공지영 (창비, 2006년) 상세보기 2007년 3월 23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쓰인 단편모음집. 그 중 네편을 읽었다. 빗방울처럼.....을 읽고 그녀가 궁금해졌는데 그래서 예전에 쓴 글들이 읽고 싶어졌는데 80년대 후반의 " 운동권이미지 "는 나에겐 너무 부대끼는구나.ㅜ.ㅜ. 공감하지 못해서인지 내가 또 그쪽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건지.. 마음에 와닿던 부드러운 느낌의 나릇한 소리보다는 의욕을 전달하고자 주먹 불끈 쥔 듯한 이의 거친 소리가 들린다.. 낯설지만 왠지, 그녀에겐 꼭 지녀야했던..
처음처럼 처음처럼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신영복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년) 상세보기 2007년 3월 20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소주가 생각나십니까?. ㅋㅎ 맞습니다. 그 처음처럼 글씨를 쓰신 분의 책입니다. 제호..라고 하나 ..에구 읽고도 모르네. 서화에세이입니다. 글로 미쳐 채우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그림 하나. 그림의 선과 색 너머에 있는 긴 여운을 찾아주는 글 하나. 여는글을 읽으며 시작하자마자 눈시울이 뜨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은은하고 뭉근한 말투 서두르지 않고 배려하며 설명하는 글귀 머리에서 부터 마음까지의 길고 긴 여행을 참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