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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베르테르의슬픔(세계문학전집25)
카테고리 소설 > 독일소설
지은이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민음사, 199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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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17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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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도 읽었던 것 같긴한데 기억이 전혀 없어.

 

완전 처음 보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보는 중,

다독학생과 대화를 했는데

그 학생 왈

- 쌤 그거 너무 감동적이지 않아요?

  완전 문체가 멋지죠? 저는 그거 밤새 다섯번 읽었어요.

 

ㅜ,.ㅜ...

그렇다고 뭐 다섯번까지..

워낙에 속독하는 아이이긴 하다만.

 

 

흠..

나의 느낌은 뭐랄까

시종일관 불안 불안..

 

 

짝사랑은 그렇다.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자라는 사랑이 아니라

혼자 마음속에서, 머릿속에서 마음대로 키울 수 있는 거라서

무한한 상상력에 가속까지 붙으면

오늘 시작한 짝사랑의 님과

두시간 있다가 결혼 생활을 시작할 수 도 있는.. ..그런 식. 풋.

 

 

그런 짝사랑을

하는 동안은 참 행복한 것 같다.

헤어짐이 없으니까..

 

그치만, 완벽한 짝사랑은 상대가 좀 떨어져있어야지

손 닿는 곳에 있으면 욕심이 나기 마련이다.

 

말 섞고 싶고, 웃음 섞고 싶고..

그렇게 되면 상상 속 그녀 혹은 그의 모습에

목소리가 더해지고, 느낌이 더해져서

그로인해 현실을 깨치기는 커녕

상상이 날개를 단다, 좀 더 생생하게. ㅋㅋㅋ

 

 

짝사랑의 본래 성질이 그런식인데

베르테르는 타고난 성질이 감성폭발 컨셉인지라

결국 죽고 말다니, 이런 쯧.

 

 

나는 시종일관 불안 불안 했다.

 

역시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여고생의 눈에는 멋지고 또 멋지게 보인 그의 표현들이

내겐 불안하게 느껴졌던건..

 

사랑에 대한 정의가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일까?.

무조건 우와~ 하기보다는 일단 염려하게 되버린 어른놀이 때문일까?

 

 

 

 

편지글이라고는 해도,

빌헬름은 거울 속의 자신이 아닐까?

 

사람은  어떤 누구에게도

자신의 모습을 그렇게까지 보일 수 없지 싶은데. 그잖어?

 

 

 

 

 

경험을 많이 해야

다양한 소설이 가능하다.

 

육체적 경험도 물론이거니와 정서적 경험도.

혹은

양적으로 못하면 질적으로라도.

 

 

아무튼.

사랑은 400년 전에도 , 지금도 난리다 난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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