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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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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얼굴빨개지는아이 카테고리 소설 > 프랑스소설 지은이 장 자끄 상뻬 (열린책들, 1999년) 상세보기 2007년 4월 13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마르슬랭은 정신이 나간 아이처럼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 2층과 3층 사이의 계단에서는 넘어지기까지 하면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라진걸까..........깊은 사랑이 깊은 두려움을 키웠는가보다
파페포포-안단테 파페포포안단테 카테고리 만화 > 웹툰/카툰에세이 지은이 심승현 (홍익출판사, 2007년) 상세보기 2007년 4월 13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금 사면 앞서 나온, 메모리즈와 투게더를 손바닥 만한 크기로 축소한 책이 따라온다. 완전 귀엽고 완전 탐난다... 새끼들같다. ㅋㅋㅋ 연두색에서 초록색으로 나뭇잎이 진해져가는 즈음에.. 볕이 이런거구나 따사로움에 두 눈을 살포시 감아보고.. 자작자작한 냇물에 발을 담그고, 찰랑 찰랑 발등에 닿는 찬기운을 느끼며 참 좋다.. 내가 이런 걸 느끼다니... 역시 나는 자연의 일부였어...하며 오바섞인 탄성과 함께 한 껏 마음이 열리는 바로 그 순간. 한참을 걷다..
연인 서태후 연인서태후 카테고리 소설 > 중국소설 > 역사소설 지은이 펄S.벅 (길산, 2003년) 상세보기 2007년 4월 8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냥 " 서태후" 였다면 전기였을텐데 '연인'을 갔다 붙인 이유가 있었고만. 막 흥미 진진하고, 그녀가 보낸 질곡의 세월과,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빠져들면서 일상에 방해가 될까봐 아끼고 아낀 셈인데.. (사실 윤희가 이태리 가기전에 구입한거니까... ㅋ) 표지의 그림이 예쁘기도 하고. 이건 전기도 아니고 소설도 아니여. ~ 좀 아쉽다. 뭐 한 사람의 인생을 책 한 권에 담자니 것도 나라를 통치한 사람이니 얼마나 할 얘기가 많겠냐 싶다만 아예 소설..
행복한 사람, 타샤 튜터 행복한사람타샤튜더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사진/영상 > 사진에세이 지은이 타샤 튜더 (윌북, 2006년) 상세보기 2007년 4월 5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느리게 사는 것과 여유를 품고 사는 것의 차이는 뭘까? 바쁘게 사는 삶과 여기 저기 둘러보며 사는 삶의 갈림길은 언제 만나는걸까?.. 그 순간. 난 주저않고 여유를 선택할 수 있을까.. 선택할 수 없는 곳이기에 더 가고 싶은걸까.. 부지런한 할머니 얘기가 참 편안하게도 휴식이 되어준다. 예쁘고 좋은것을 잘 넣어두지 않고 꺼내 쓰는 용기가 멋지다. 옛 것의 맛을 알고, 남들이 뭐라든 다른 관점을 주잖아...하고 말하는것도 멋지..
인간에 대한 예의 인간에대한예의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공지영 (창비, 2006년) 상세보기 2007년 3월 23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에 쓰인 단편모음집. 그 중 네편을 읽었다. 빗방울처럼.....을 읽고 그녀가 궁금해졌는데 그래서 예전에 쓴 글들이 읽고 싶어졌는데 80년대 후반의 " 운동권이미지 "는 나에겐 너무 부대끼는구나.ㅜ.ㅜ. 공감하지 못해서인지 내가 또 그쪽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건지.. 마음에 와닿던 부드러운 느낌의 나릇한 소리보다는 의욕을 전달하고자 주먹 불끈 쥔 듯한 이의 거친 소리가 들린다.. 낯설지만 왠지, 그녀에겐 꼭 지녀야했던..
처음처럼 처음처럼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신영복 (랜덤하우스코리아, 2007년) 상세보기 2007년 3월 20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소주가 생각나십니까?. ㅋㅎ 맞습니다. 그 처음처럼 글씨를 쓰신 분의 책입니다. 제호..라고 하나 ..에구 읽고도 모르네. 서화에세이입니다. 글로 미쳐 채우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주는 그림 하나. 그림의 선과 색 너머에 있는 긴 여운을 찾아주는 글 하나. 여는글을 읽으며 시작하자마자 눈시울이 뜨끈해지는 책이었습니다. 은은하고 뭉근한 말투 서두르지 않고 배려하며 설명하는 글귀 머리에서 부터 마음까지의 길고 긴 여행을 참으로 오랜 시간 공들여 해..
캐비닛 캐비닛제12회문학동네소설상수상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언수 (문학동네, 2006년) 상세보기 2007년 3월 20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353쪽 분량의 이야기를 한 호흡으로 끌고가는 일은 정말 수행에 가까운 일이다. 미쳐야 미친다는... 그 말은 정말 맞는것 같아. 어느 하나 상상말라는 글의 시작을 오히려 니가 상상을 어찌나하 보자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머릿속을 바삐 굴린다. 그렇게 상상해봤자, 소설 속 내용은 상상이하일 것이라는 경고는 결국 모든게, 상상인줄 알았지~? 하고 약올리며 사실은 바로 여기, 지금, 현실의 이야기라는 걸 인정하라는 압박이었던 듯. 심사..
뉴욕3부작 뉴욕3부작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 영미소설문학선 지은이 폴 오스터 (열린책들, 2008년) 상세보기 2007년 3월 10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100% 이해하고 싶은 욕심이 현실의 한계에 부딪치면.... 감상평은 한 단어로 갈무리되고만다.... " 어렵다 " 자아니 정체성이니 하는 문제는 복잡함을 떠나 책 속에서 쉬고 싶은 내게 숙제를 하나 더 내어주는 셈이다. 달갑지 않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면, 나는 그 시간 동안 즐거웠으면 좋겠다. 아쉬움과 복잡함으로 지치고 싶지 않다. 얼마간은 재밌고 쉬운 책들을 찾아봐야겠다. 투정을 부리면서도... 높고 가파른 산을 올라야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