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563) 썸네일형 리스트형 당신에게 말을 건다 서점과 닮아있다. 겸손한 개척자의 담담한 문장들이다. 서점의 시작은 이렇게 꼭 책으로 남겨 두어야한다.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삶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우연한 놀라움은 실은 기적이다. 그럴 수 없을 것만 같은 일이 언젠가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 것. 기적은 그런 믿음을 가진 사람에게 찾아온다. 이야기가 끝나가는 길에 마주친 두 문장이 그렇게 느껴졌다. 마음을 품고, 땀을 흘리는 동안 그 마음과 시간과 땀이 그들만의 색깔로 더해져 너무나 특별한 이야기가 되었다. 이제 동아서점은 내게도 특별한 곳이다. 7월에 읽은 책 지난 달 부터 이어 온 책도 있지만 오오. 나 이번 달에 다섯권이나 읽었어. 이게 얼마만인가. 잼난 책 한 권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한다. 더운 날 틈틈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야지. 오직 두 사람 재미있는 소설집이다. 읽어내기 아까우면서도 궁금해서 읽을 수 밖에 없는. 문학은 읽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를 수 밖에 없기에 수천 수만의 해석이 있는게 당연하다.... 는 작가의 말을 들어서일까. 읽는 동안, 내 나름의 어떤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에 꼬리에... 처음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러는 동안 내심 즐거웠다는 게 달랐다. 작가의 말이 오래된 벽을 허물었다. 문학을 읽으며 작가의 의도와 배경의 실체와 반영된 시대상과 주제를 찾아내야 한다는 학창 시절의 훈련방법에 나는 다 커서도 갇혀있었다. 오직 두 사람/ 못난 사람이 대장의 자리에 있는 걸 격렬히 반대한다. 편지글의 형식, 소수 언어에 관한 이야기, 말을 뒤집는 오빠의 습관은 취향저격. 끔찍한 설정에도 불구 유럽여행을 떠나는 건 부러웠다. 이 책의 .. 어린이책 읽는 법 아이 방학이 끝나면 정리를 해서 한동안 가이드 삼아야겠다. 책과 어린이를 향한 애정이 전해졌다. 좋은 작가이고 만나고 싶은 선생님이시다. 앞부분의 글은 책과 독자가 어린이 아니어도 유익하다. 뒷부분의 글은 '이렇게 해봐' 라기보다 '꼭 그러지 않아도 돼.'라고 말하는 것 같아 무려 "전략"이지만 어깨가 무겁지 않다. 동시에 관한 부분 참 좋았다. 어린이들의 이야기에 뭉클 포인트가 너무 많았다. 사실 삶이란 그토록 감동적인 순간들이 가득함을 자꾸 까먹고 이렇게 또 자꾸 깨닫는다.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박준 시인의 산문집. 책을 처음 들고 휘리릭 책장을 넘기다가 마지막 장을 제일 먼저 읽었다. 역시 시인의 문장. 시를 읽을 때도 비슷한 감정이 들었던 것 같다. 그의 글엔 고독과 그리움이 가득하다. 그리움이 좀 더 많은 듯 하다. 눈물도 있지만 이내 닦아내는 듯 담담하다. 아버지에 대한 글이 많더라. 난 아버지에 대해 한 문장도 쓸 수 없을 것 같다. 아직은. 장소를 떠올리며 적은 짧은 글들이 아름답다. 그 해 어디. 나의 '그 해'와 나의 '거기'도 시가 될 수 있어. 시가 돈이 되지 않듯 시인은 다른 직업이 필요했다는 그의 말은 내게 현실을, '삶'을 보여준다. 박준 시인의 글을 읽으며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면서도 글만으로 간직하는 편이 나을.. 어제 온 책 기대 됨 ㅎ 알라딘 제대로 해주었어. 너무 예뻐서 또 갖고 싶..... 역시 배보다 배꼽. 본품보다 사은품에 더 끌리는 법. 언어의 온도 따뜻한 말은 세상의 빛이고 차가운 말은 때때로 내 삶의 빛이다. 따뜻한 말이 내 입에서 세상으로 나가고 차가운 말도 스스로에게 새기고 싶다.. 세상으로부터 내가 듣고 싶은 말은 따뜻한 말이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저 단어-따뜻- 를 쓰는게 힘들다.;;;;;) 말과 글이 가진 따뜻함과 차가움이 만들어 낸 수 많은 인간극장. 궁금해 찾아보니 이 책의 작가는 글쓰기와 말에 긴 시간 관심을 갖고 있던 분이더라. 심지어 이 책은 베스트셀러였... 각종 SNS 와 블로그도 최근글이 부지런히 올라와 있었다. 부지런히 쓰고 이야기 하는 분이구나. 글쓰기는 정말 부지런한 자들의 일. 베스트셀러인 줄 모르고 산 터라. 다 읽고나서 생각해본다. 사람들이 읽고 싶은 이야기란 결국 무엇인가... 에 대해서. A가 X에게 편지로 씌어진 소설 존 버거. 연애 편지 헤어져있는 연인의 이야기 울 수 없는 문장들 옮겨적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