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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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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그림그리기 ​ 그림 잘 그려보려고 빌려왔는데 어차피 계속 그리는 길 뿐이라는 걸 또 한 번 확인하고.
로지코믹스 ​ 사진이 약간 비뚤지만 그냥 쓰기로 한다 이 책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을까. 60%? 논리학과 철학에 느끼는 매력은 내가 잘 모르기 때문인 듯 하다. 가보지 못한 길에 대한 호기심이 고스란히 매력이 되어 돌처럼 굳어버렸고. 이제야 아는 것 같다고 말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광기 가득한 삶도 세상엔 필요하다 생각한다. 그래도 이번엔 (두 번째 시도) 끝까지 읽었고. 만화가 갖는 표현의 가능성을 보았다. 그림과 채도의 다름이 시간을 넘나들고, 벽과 칸이 이해를 돕고, 배경에 시선을 옮기는 잠깐이 무거워진 머리를 헝클어주었다, 만화가 아니었다면 버트런드 러셀의 이름을 끝까지 기억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만하면 충분해. 이과존경.ㅋ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 ​ 독해 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번역의 즐거움도 알려주고 싶은 박쌤의 공부. 한글이라도 우선 좀 하고 오면 좋으련만.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 를 읽고도 그랬지만 육아도 교육도 부모만으로는 안되는것이다. 한 사람의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온전히 자기만의 삶을 마주하기 위해서 아이도 부모도 서로 그저 곁에 있는 가장 가까운 사람일 때, 그 때 제대로 된 안정적인 시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부담과 의무만이 남은 사이가 아니라 믿음과 진심을 담은 지지를 보내며 삶의 소중한 사람들이 되어가는 것. 어디서 사는 지가 이렇게나 결정적이다. 한국에서 아이를 기르며 우리에게도 분명 좋은 것이 있지만. 부럽다. 아이들이 사람으로 인정받는 것. 아이를 아이가 아닌 사람으로 대했을 때, 부모인 나도 부모 아닌 사람으로 서게 된다. 의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강압과 서두름만 남은 육아가 아니라, 이해와 기다림으로 시간을 보내며 신비한 육아를 경험하게 된다. 내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기록의 힘을 실감한다. 진료실에서의 말이 밖으로 나와 맞게 될 무게와 책임은 무엇보다 클텐데, 책이 나오는 일에 동의한 의사 선생님의 결정이 대단하다고 생각되어진다. 작가의 일상을 응원한다.
닥터 도티의 삶을 바꾸는 마술가게 ​ 표지는 좀 아쉽다.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길이 가장 멀다고들 하는데...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가슴이 하는 일을 팩트로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그 먼 길을 설명해볼 동기가 생기지 않을까. 어린 시절 루스를 만나는 대단한 행운!. 어린 도티의 노력도 훌륭했지만. 앞부분이 마음을 보는 이야기라면 뒷부분은 도티의 삶이다. 예전엔 이런 글을 읽으면 나를 돌아보았는데 요즘엔 아이 를 떠올린다.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건 상상하지 못할 가능성과 힘을 주는 일이니, 아이가 열살을 넘길 즈음 이런 경험을 하게 해주면 어떨까. 그러면서 말이다. 책을 끝까지 읽고, 밑줄 그은 부분들을 돌아보며 생각을 바꾼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아니구나. 나중에 한 권 사서 아이 책꽂이에 넣어두어야겠다. 내 나이 옆에, 내 체력..
있으려나 서점 ​ 내내 웃으며 읽는 책. 책을, 서점을,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며 누가 듣던 말던 소리내 대답하며 읽게 될 것이다. 주말에 작은서점 두 곳을 다녀왔다. 매대마다 놓여있던. 대형 서점의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보았을 때와는 마주하는 마음이 또 다르더라. 책 한 권씩 고르자 했던 하늘 참 좋던 그 날, 아이가 고른 책. 고맙게도 ㅎ 그렇게 이 즐거운 책이 우리집에 왔다. 우리집 책장에 있는 동안 이야기가 더해지길 ! 한 번씩 읽고 난 후의 최애를 뽑아보았다. yr ​ 그이 ​ 아이 ​ 읽을 때마다 달라질 듯 🤗
일곱번째 파도 ​ 연애소설, 읽고나면 자꾸만 그이를 안고 싶어지는 것이다. 소리를 지르며 마지막 장을 덮었던 의 다음 이야기다. 로맨틱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언니에게 를 선물했는데 뒷 이야기가 궁금했던 언니가 이 책까지 마저 사서 읽고 내게 빌려줌. ㅋ 뭔가 웃긴데 기분 좋은 책 돌려보기. 나는 그냥 소리 지르며 끝내는 게 나았다. 굳이 소설을 읽는 이유가 뭐겠어?! 응?! 환상을 좀 갖고 있자는 거 아니겠어?! 응?! 얼굴을 보고 접촉점을 공유하고 그래서 더 감정이 증폭되는 것도 다 좋아. 좋은데. 그 전이 더 좋았다. 인간이 막 드러나는 사랑 그 자체보다 사랑으로 가면서, 가려고, 가서, 갔으니 생기는 온갖 감정을 좋아하는 게 아닌 가 싶다. 나는. 불륜과 무책임한 사랑이 너무 싫으면서도 운명같은 사랑은 세상 어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