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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4

진은숙과의 대화

 
책의 마지막에 실린 연보와 작품목록이 길다.
나는 진은숙 작곡가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는데...

현대 미술은 일부러 찾아다니며 보았음에도, 현대 음악에 관해서는 애초에 그럴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는 걸 새삼 알게 되었다. 

다섯 개의 문. 
다른 관점을 가진 인터뷰어를 지나며
조금씩 열리는 문 틈으로 작곡가의 세계를 들여다본다. 그가 세운 견고한 음악의 세계, 진은숙 작곡가 자신의 세계를 본다.  

경험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인물이다.
익숙해지지 않는 말투, 너무나 단단한 정신.
빠져들기 쉽지 않은,  하지만 책장을 덮을 수는 없는 작곡의 세계, 창작의 과정을 경험한다.  
그의 위대한 업적은 타인의 이해나 공감을 우선하기보다 내밀한 몰입과 창작 그 자체를 사랑하는 중에 낳고 쌓인 것이 아닐까. 

잊지못할 예술가의 이름을 더한다. 

회고록이 아니라 인터뷰집이라 좋았고,
물리학자 김상욱과의 인터뷰 편이 재밌었다. 
큐알코드로 연결되는 음악과 영상이 있어
쉬엄쉬엄
즐거웠다.
 

__ 
 
낯선 서점의 평대 위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책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심리적 거리가 먼 출판사 계정을 팔로우하면 새로운 책들을 만나기도 한다.
기간 제한, 의무 후기가 없는 드문 이벤트였고
그덕에 찬찬히 작가의 말을 들을 수 있어
부담없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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