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2024

58. 거기서부터 겨울 바다가 다가온다. 힘차게, 더 가까이 밀려온다. 파고가 가장 높아진 순간 하얗게 부서진다.

__

하얗게 이는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
분명 있다가 사라지는 그 하얀 물결을 쫓노라면
지나간 어느때로 밀려갔다가
지금 여기로 돌아온다.  

흰 책장이 한 장 한 장 넘어가며 가슴속에 쌓이는 뭉치가 있었다.
작가의 말에 이르러서야 풍선의 바람이 빠지듯 쉭 하고 꺼져버렸다.

누군가를 향한 글은
누구에게나 도달할 수 있음이다.




'책이야기 > 20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년이 온다  (0) 2024.12.19
태도에 관하여  (0) 2024.12.16
우리는 운동은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0) 2024.12.08
생활체육과 시  (0) 2024.11.23
나주에 대하여  (0) 2024.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