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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4

아티스트 웨이


9월 23일에 시작해, 여행 주간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한 장씩 차례로 읽어나갔다.
예전에 한 번 시도한 적이 있고 그 때는 모닝페이지나 아티스트 데이트 같은 미션 실행 없이 리딩만 했던터라, 9주차 정도까지 읽다가 멈추었다.
하지만, 책에 대한 인상이 좋게 남아 꼭 이 책으로 모닝페이지를 훈련하며 다시 읽고 싶었는데
그 사이 절판에, 출판사를 옮기고, 개정판이 나오는 바람에
예전의 책을 어렵게 구했고, 12주간 읽기 위해 대출 도서를 스캐닝해 패드로 읽었다.

책이 해결되기 한 주 전에 모닝페이지를 시작했고, 3개월간 평일 오전에 꾸준히 기록하다보니 루틴이 되었다.
아티스트 데이트를 스스로에게 권하다보니, 외출을 하게 되고, 브런치 <집밖으로>에 대한 구상이 구체화 되었고.

내 안에 창조성이 있을까? 라는 질문은 더이상 하지 않는다.
창조성을 떠나,
나를 인정하고 내 안의 무언가를 (찾아) 보려 시도하기를 더이상 주저하지 않고.
  
책을 끝내고,
첫 모닝페이지 노트를 갈무리 하다보니
나의 변화도 보이고, 쓸 때는 의식하지 못했던 인사이트가 발견되어
여러모로 뿌듯했다.
나는 작은 노트 두 쪽을 정해놓고 썼는데, 시간으로는 20분 정도.
잠시 끄적이는 작업의 정화 효과가 새삼 놀랍고 기특하다.
모닝페이지는 새해에도 계속 써내려갈 예정이다.


자기 검열 없이 그저 써지는대로 써내려가고, 아무 상관없는 일에 대해서 떠들고, 정말 미운 사람에 대한 험담을 적고, 나를 위로하고, 한 페이지가 꽉 차도록 괜찮아 주문을 걸고, 터지면 터지는대로, 갇히면 갇히는대로, 믿으면 믿는대로, 구하고 싶은 것을 구하며, 바라고 싶은 일을 바라며 그렇게 적어간다.
사소하지만 온전히.

예술가의 삶을 동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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