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 나는 당신의 고유한 경험을 이해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언어의 장벽이 없기를 바란다. 통역 따위의 번거로움 없이, 당신의 몸이 가진 맥락과 당신이 사용하는 언어의 맥락을 이해하고 싶다. 그래서 당신의 몸이 가진 역사를 잘 알아차릴 수 있다면 좋겠다. 우리가 언제나 같은 언어를 썼던 것처럼, 당신도 모르는 새에 번역을 마쳐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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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를 찾는 선생님들(회원) 보다 언제나 한 발 앞에 마음을 두는 선생님.
센터의 문을 열고 들어서기까지가 가장 힘든 허들이라는 걸 알아주는 선생님. 그는 먼저 이해하려 하고, 먼저 읽어내려 노력한다.
마음을 다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겐 후해질 수밖에.
나 역시 세이프짐으로 달려가고 싶은 것이다.
이런 트레이너가 지구상에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 비슷한 깨달음을 얻은 우리 모두는 비로소 트레이너 선정 기준을 제대로 갖게 되버렸고, 그게 아니라면 당당히 돌아설 것이다. 여둘톡 방송을 듣고 꼭 이 트레이너를 만나야만 새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집과 가깝지도 그의 일정은 이미 꽉 차 있다 했으므로 책으로 만난다.
주먹을 쥐어요, 힘차게, 최선을 다해, 멈추지 말고, 열심히!!! 라고 외치는 소리는 없다.
그저 다정히 (조곤조곤)
몸이 내는 소리를 듣고, 그 모양을 살피고, 안과 밖의 균형, 필요에 맞추면 좋겠다는 권유로 가득.
진심으로 생각해서 하는 말은 아무리 작은 소리여도 들리지 않는가.
꼭 그런 말들.
꼭 그런 운동에 관한 말들,
귀담아 듣게 되며 쏙쏙 들어오는 글이다.
달리고 들어온 어제의 나를 칭찬하고 넘어가고,
휴식이 필요한 나의 몸을 다그침 없이 편히 쉬게 내버려두는,
운동에 관한 메타인지가 업그레이드 된 느낌적 느낌!
국대가 될 것 도 아닌데 너무 진지할 것까지야,
그저 나 자신을 위한 정도면 그만인 것을 :)
책이야기/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