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쟤는 좀 신기하다 같은 생각과 등을 맞대고 있는 생각은 결국 쟤가 보기에 나는 어떨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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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편의 소설을 읽는 동안
두 번, 세 번쯤 의식적으로 멈추었다.
창문을 열었고.
그 창문으로 불어들어온 건 그래서 나는? 하는 물음이었다.
사랑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렵다는 단어의 익숙함이 사랑의 어려움을 쉬워보이게 만드는 것도 같다.
누구를 사랑하는 가에 대한 관심이 사랑 자체의 존재 의미를 흔든다.
이해하는 마음과 그렇구나 하는 반응 사이에 골이 있다.
그럼에도
아는 마음, 닮은 마음을 읽는다. 그런 마음들이 먼저 보인다.
섬세한 어떤 표현들은 있는 그대로였다.
책이야기/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