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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1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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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턴의 아틀리에 아래의 글은 김초엽 작가의 추천의 말 중 일부이다. 과학은 거대한 우주 속 미약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하고, 예술은 그 미약한 우리의 작은 마음을 우주로 확장한다. 우리는 한낱 우주먼지이지만 동시에 온 우주이기도 하다. 그러니 한 사람을, 사물을, 현상을 단 하나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그것에 숨겨진 무한한 세계를 발견할 수 없다. ... 질투가 날 정도로 아름다운 글들이 가득했다. 과학을, 예술을 향한 시선에 경이로움이 차고 넘친다. 나에게서 흘러나온 감동과 감탄을 밟고 한 걸음씩 가까이 가는 기분이랄까. 김초엽 작가의 추천의 말( 이 문장 자체로도 멋지지만) 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혹은, 이 책을 읽고나면 우주여도 우주먼지여도 좋을 내가 인간이라니 낯설고도 ..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선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귀여운 이야기. Thanks.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북튜버가 되려는 건 아니나, 예쁜 책으로 공부해보았다. 훗. 나만의 색과 톤 - 만드는 걸까, 발견하는 걸까. 잘 하는 것을 내세우기 - ‘네가 뭐길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카메라 앞의 내 얼굴 - 그 얼굴로 악플에 맞서는 자 누구인가. 기계들과 프로그램 - 눈이 버텨줄까, 그 고민을 어찌 뛰어 넘을까. 그리고 마지막은 구독! —- 구독 후. 김겨울 작가의 음성은 듣기에 편안하다. 배경으로 틀어놓아도 괜찮을 채널. 아직 영상을 다 본 건 아니지만, 우리 영역(?)에서 사랑받을만하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은 살면서 더욱 인정하게 되는 포인트!
밤의 여행자들 재난을 겪은 이들을 바라보며 안위를 확인하는 여행. 다른 사람의 비극을 통해 나의 일상을 감사하는 사람이 되는 얄팍한 순간에 대해 생각해본다. 죽음을 보고서야, 삶의 무게를 실감하는 일은 멀든 가깝든 좀처럼 익숙해지지가 않네. 상대적이지 않은, 단단한 다짐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싶은데 내가 가진 마음은 너무 가볍다.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존경하면서 내가 그 자리에 서야 한다면 온전한 봉사가 될 것인가 고민부터 한다. 재난을 바라보며 눈물 짓는 모습은 진심이지만, 그 이유 중 안심이 없을까 싶기도 하고. 내 마음을 읽어내기가 가장 어렵다. 잘 모르겠다.
섬의 애슐리 신혼 여행지였던 롬복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꿀맛 달나라, 허니문의 장소였으니까. 귀하디 귀한 대접을 받으며 몇가지 낯선 경험을 했는데, 둘째날인가에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작은 배를 나와 그이, 안내를 맡은 현지인 딱 셋이서 타고 조금 떨어진 바다로 나갔다. 인어공주의 바닷속을 상상하고 나섰지만, 막상 바다 한 가운데 가서보니 나는 여전히 물이 두려운 사람이었기에, 물 속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 상황이 말도 안되지만, 그냥 돌아가는 건 더 말도 안되기 때문에 그이와 현지인은 바닷 속으로 들어가고 나는 그 바다 위에 떠있는 배에 남았다. 하늘 구름 바다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떠있는 작은 배 위에 반쯤 기대 누웠는데, 괜찮겠냐며 백 번을 묻던 그이의 걱정과 달..
나만의 콘텐츠 만드는 법 꺼내놓을 시간. 잘 할 수 있을 거야. 너무 늦지 않게 힘을, 욕심을 내보자🤨 정리한 것도 기록. 작가의 의도대로(?) 기획의 과정을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혼자 좋아하면서(?) 떠올렸던 것은 단지 아이디어 수준이었고, 몇몇 시도들이 끝까지 가지 못한 원인중 하나는 단단한 기획이 없어 힘이 떨어질 때쯤 지지를 받지 못하고 길을 잃었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기획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기에(인정.!) 그래서인지 일을 하면 기획서를 쓰다보면 스스로 발전하겠구나 싶은 기대도 들었다. 하지만 기획서를 검토하는 이의 능력치가 중요하다는 현실을 그이에게 배웠는데, 나의 경우 일단은 내가 검토할 거니까... 오히려 너무 엄격한 자기 검열을 하지 않고 모두 풀어놓아야 할 듯. 한 번 해보자.
힘빼기의 기술 작가가 인기인이 된데에는 너무나 분명한 이유가 있다. 멋진 사람. 이 책이 가장 히트히트 했다는데 나는 돌아 돌아 이제야 읽는다. 지금도 좋고, 그 때 읽었어도 좋았겠네 그런다.
머나먼 바닷가 그들이 뚫고 내려간 심연이 눈앞에 있는 것 같아 먹먹했다. 그 심연이 까마득한 어둠이 상상이 되는게 싫었지만 소설에는 희망이 있으니까. 먼 길을 떠날 때, 돌아올 생각을 하면 발이 무겁다. 그리 멀리 갈 수 없다, 마음이든 몸이든. 가깝고 익숙한 목적지라도 늘 가는 길보다, 오는 길이 짧게 느껴지곤 한다. 운좋게 지름길로 들어선 경우도 있지만, 안락한 곳으로 ‘돌아오는’ 마음이 동동 뛰며 속도를 더 내도록 돕기 때문이겠지. 먼 곳으로 가는 동안, 원래의 자리를 돌아보지 않아도 된다면, 그러니까 아쉬움과 미련을 떨칠 수 있다면. 앞을 보고 나아가는 일에 집중할테고, ‘어느새!’하며 감탄도 하겠지. 새매와 아렌이 탔던 ‘멀리보기 호’가 늘 출렁거렸던 건, 그들이 바다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지도의 모서리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