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2022 (7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의 캠핑 물건 물욕에 불을 지르는 스느스만 보다가 중요한 몇가지를 나열한 책을 보니 정돈이 되는 기분. 사고 싶은 물건이 많지 않지만 필요한 건 많은데 (읭?!) 고민하는 과정이 즐겁다. 의식주를 이동하는 일이라니 더욱 신중하겠다! 집의 확장이라니, 좀 더 서두르겠다?! 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팩이 아니고 페그.라고 말하면서 힘을 좀 줘야 하나 :) 일기 황정은 작가의 에세이 . 너무 좋은 책이다. 일기를 쓰는 사람은 꾸준히 기록하는 사람이고 꾸준히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이들의 기록을 잠깐씩 들여다보는 것으로 조금이라도 새로운 세계를 우연인 듯 만나게 되고, 그래서 어제와 다른 나의 일기를 쓰게 되는 것이 독서의 기쁨일 것이다. 작약의 향기를 맡으며 써내려간 문장을 자신만 알아볼 수 있다던 이야기는 너무나 그림같았다. 작가이기에 향기를 문장에 저장해둘 수 있구나. 마음에 들었어.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가는데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용감한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어. 소리내어 말해야 든든하다던 근육들이 오래오래 버텨주길 바란다. 책장에 모셔둔 작가의 소설을 드디어 읽게 될 것 같다. 에세이 만드는 법 어찌된 일인지 나는 트위터를 할 때부터 인스타에 이르기까지 이연실 편집자의 sns를 꾸준히 팔로우 하고 있다. 트위터 시절에는 세계의 서점 이야기를 전해듣고 에코백을 구경하느라, 인스타로 넘어와서는 그날의 뱃지에 감탄하고 이사 얘기를 노심초사 지켜보면서 말이다. 마치 생활의 달인을 보는 것 같았다. 책을 만드는 사람이 편집자인줄은 알았지만, 책을 만들어내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하는 일이 편집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 어느 하나 쉽지 않은 과정인데, 이연실 편집자는 그걸 다 알고도 부러 돌아가는 사람이었다. 책을 내고 싶은 누구나 그의 손을 거쳐 안심해도 좋을 책을 만들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잘 만들어 많은 독자에게 팔 수 있는 책이어야 선택하겠지. 그녀가 편집하는 책들에 .. 천 개의 파랑 행복은 떨림, 가까이 손을 대 보면 알 수 있다. — 콜리같은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같다. 나는. 상대의 미세한 변화를 알아채지만, 알아챈 것을 내 안에만 저장하고, 두고두고 생각하지만, 원하든 그러지 않든 가까이 가지 않도록 정해진 존재. 사람을 볼 때 내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콜리가 혼자 보내는 시간과 닮아있었다. 보경과 나눈 대화를 읽을 때면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그리움을 극복하는 방법은 현재에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말이, 순수한 고집을 가진 이들에 의해 실제로 보여지고, 그 과정은 너무나 근사하다. 높고 푸른 가을 하늘처럼. 연재라는 이름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다음 글의 주인공에게 그 이름을 줄 생각이다. 민주와 복희, 편의점 사장처럼 내민 손을 잡아주는 어른이 되야지. 머뭇거리지 않는 순간이.. 당신 인생의 이야기 무언가를 읽는 동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욕구가 채워진 작품이다. 지금은 ‘위대하다’는 표현 밖에… 책 전체가 밑줄이고, 책 전체가 구성을 공부하는 참고가 된다. 인덱스가 붙은 부분을 다시 보니, 이유가 모두 다르다. 그리고 그 순간의 이유들이 모두 기억난다. . ‘언어’에 초점을 맞추고 그 부분들만 모아 다시 읽기 . 바빌론의 탑- 신화와 성경 탐구 / 높은 곳을 파 들어가는 아이러니한 설정 .이해- 눈에 보이는 모든것의 질서 보인다면?/ 결국 언어의 최고 효용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 자기 자신을 표혈할 수 있음에 있다 .영으로나누면- 논리가 시작인 수학에 대한 환상 .네 인생의 이야기- 언어/ 새로운 언어를 가르치는 일,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일 아이의 부모가 되어 아이의 세계를 지켜보는 것 .. 존리의 금융문맹 탈출 그러니까 나는 금융문맹이었던 것이다. 우와, 문맹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의심의 여지없이 콕 박힐 줄이야. 관심없는 척 하고 살았는데, 그 또한 무지였을 뿐. 너무 부끄럽고 후회가 된다. 늦었을까, 이제라도 변화가 가능할까, 두렵다. 그럼에도 문맹을 이어갈 수 없으니 아마도 나는 무어라도시작하겠지. 돈. 돈. 돈이다. 마음의 심연 얼마전부터 참고하는 루트에 자주 등장한 책이었는데, 마침 도서관 신간에 들어와 반갑게 시작했다가 당황. 사랑과 열정이 단순한 감정은 아니나, 그렇다고 해도 인물의 관계 설정이 내게는 너무 파격적이라 그들의 감정에 몰입하지 못했다. 어찌 되는지는 알아야겠기에 먼발치서따라갔는데, 미완성작이야. 괴로움. 프랑수와즈 사강의 다른 작품을 더 찾아볼 이유만 남았다. 이렇게 시작하나요, 우리? 실은 연애 소설인지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실로 오랜만의 연애 소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애도를 그린 문장들. p.142 애도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먼저 그 가혹삼, 일상적인 진부함이 있다. 그로 인해 다인은 처음에는 얼떨떨했다가 이윽고 정신을 차리지만 주변에 완전히 무심해진다. 가까운 이들에게든 먼 이들에게든 ‘근신’하.. 마흔살 경제적 자유 프로젝트 마흔은 아니지만 경제적 자유는 필요하므로 프로젝트에 진심을 다해본다. 돈에 대한 관점과 생각을 바꾸기보다 부유하던 것들의 실체를 시각화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 쉽고 빠르게 읽었고, 환경은 다르지만 그의 유용한 시도를 현명하게 이용하자. 실용서를 읽으면 비장해지는 것 어쩔. 이전 1 ···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