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7월 14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공부. 독종. 살아남기.... 꽤나 자극적인 단어이다.
모진세상--- 살아 남기위해 독종이 되어야할텐데, 그러려면 공부를 하라는 얘기구나..
앗..그렇구나.. 그럼 이 책도 장바구니에 담아야겠다....
무기력한 이끌림은 아니었다.
살아 남고, 아니 살고 싶었고.
기왕이면 잘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작심삼일을 하루라도 연장해 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잘하고 있다면, 잘 한 일을 찾아 칭찬하고 싶었고
잘 안된다면, 뭐가 문제인지 알기 원했다.
나름 적극적인 과정이었다.
고등학생일때 이 책의 제목을 보았더라면
또, 그저그런 어른의 잔소리겠거니... 라고 생각하고
글자들 사이를 눈으로만 오르락 거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땐, 사는게 고민이긴 했어도 낭만이 있었기에
힘들진 않았으니까. ^^
책의 내용은 참 친절하다.
" 너 , 공부 안하면 못산다!!" 는 아니고
" 공부 한 번 해보면, 어떻게 될지 아니?... 기대해라... 함 해보면 알껄...!" 의 분위기다.
다행이다.
작가가 정신과 전문의사이신 덕분으로,
때론 내맘대로 안되는 내 머릿속 상황들이
(거기에, 그로 인해 벌어지는 적나라한 나의 현재 모습들이)
그림을 더한 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설명되어지고 있다.
나는 정상인일 뿐이고~ ㅎ
학부시절 재밌게 공부한 생리심리학의 기억까지 떠올리게 되었다.
맞아. 그랬지..
그러고보면, 나도 아는게 참 많았는데.. 머쓱.. ^^;
나이를 먹어 어른은 되데, 더이상 늙지는 않으려면
공부 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작심삼일을 조종하는 호르몬의 한계를 넘어
기분을 좋게하는 뇌의 기능을 한 껏 이용하면
상상도 못할 짜릿한 쾌감을 느끼게 되고
그 쾌감이 주는 성취감으로 우리는 젊음을 찾고, 삶을 얻게 된다는 말씀.
그러니,
공부를... 어떤 공부를 할까 정도만 선택하시라.
일단, 또 한번의 동기부여가 괜찮~다~.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유용한 정보들도 상당하다.
"사실 너는 지금 그 공부가 하기 싫겠지만, 그건 너의 진심이 아니란다...." 를
전두엽, 신피질, 편도체에 아드레날린까지 동원해 설명한다면
꼼짝마!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니,
뚜렷한 근거를 바탕으로 자녀를 공부시켜야하는 부모님들의 악용(?)도 기대해본다.
뭐가 되었든,
공부를 하려는 마음 자체가
삶에 대한 일종의 애정 표현이지 싶다.
애정은, 사랑은
머릿속에 담고 마음속에 그릴땐 참 샤방샤방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려면, 머뭇거리게 되고, 뜻대로 잘 되지 않아 애를 먹이기도 한다.
공분들.
^^..
아... 이제 생각그만하고 책을 펼쳐야겠다.
지금이라고 생각할때, 시작하라고 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