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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3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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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가 액션이라는 말이 딱이다.
김수현의 드라마처럼
주거니 받거니 하는 대사가 칼부림 못지 않다.
번역자의 수고가 더해졌겠지.
소설이 길지 않기도 하지만
역동적인 덕에
2시간짜리 액션영화 한 편 시원하게 본 느낌이다.
* 이제부터 읽지 않은 사람들은 주의. 개인적 감상을 적자니
내용 일부 털어놓을지도 모름. *
나는 노인이 죽는 결말이 마음에 든다.
죽음 자체가 마음에 든다기 보다.
차라리 사랑이었다...고 하는 것이
나는 덜 불편하다.
살아있는 여신같은 여인 의 모습을 그려본다.
쉽지는 않다.
살아있는 여신같은 여인의 마음을 얻으려는 남자,
게다가, 늙은 남자의 모습을 그려본다.
단박이다.
목숨을 잡은 이가 있지만
덕분에 아름다울 수 있었다는 말을
목숨을 잡힌 이가 정말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차마 칼날을 돌릴 수 없겠다는 마음을 먹을 수 있을까.
작가는
언뜻 격해보이는 이야기 속에 슬쩍 비껴선
나같은 낭만지상주의자가 아닐런지~
아멜리 노통의 소설을 시작했다.
완전 천재소리를 듣는다던데,
천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발표하지 않은 이야기가
50개가 넘는다니 ... 다작의 능력이 우러러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