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7월 9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좌절로 쳐진 어깨
아무리 어찌해도 기쁘지 않은 소식들
갈 곳이라고는 어두운 동굴, 아니 구석진 방의 컴퓨터 놓인 책상 뿐인
나를 위한
너를 위한
우리를 위한
할배의 숨 불어넣기.
수혈이 필요한 듯 보이는 가느다란 할배지만,
바위도 번쩍 들 내공을 가진 도사님의 숨 불어넣기.
서른, 잠을 줄이고 달려야할 때...라는 건 알지만 왜?..
남의 인생에 관심을 갖느라 보낸 두 세시간이 쌓여, 놓쳐버린 나의 인생 수 년....
단 한 사람이라도 "괜찮다.." 가 필요했고
혼자 쳐진게 아니라 " 다행이다..." 가 절실했다.
그렇지만, 아침을 맞이하는 건 나이고.
그 아침은 나의 아침이다.
누군가의 눈에
뜬구름 같은 이야기이니
세상을 바꿀 수 있겠는가 물을지도 모를 일.
나의 눈에
손을 뻗고 싶은 구름이니
적어도 나를 움직여주었는걸 하며 어깨를 들썩해본다.
뭐라든.
할배의 이야기는 힘이된다.
나중에 나중에 만날 수록 깊은 숨이 된다.
오랫동안 품었기에 , 단단한 기둥이 된 할배의 정신이.
든든하다.
어지러운 내머릿속, 그 밖에도 내 편이 있는 것 같아 든든하다.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