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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청춘불패

청춘불패:이외수의소생법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이외수 (해냄출판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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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9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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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로 쳐진 어깨

아무리 어찌해도 기쁘지 않은 소식들

갈 곳이라고는 어두운 동굴, 아니 구석진 방의 컴퓨터 놓인 책상 뿐인

 

 

나를 위한

너를 위한

우리를 위한

 

할배의 숨 불어넣기.

수혈이 필요한 듯 보이는 가느다란 할배지만,

바위도 번쩍 들 내공을 가진 도사님의 숨 불어넣기.  

 

 

서른, 잠을 줄이고 달려야할 때...라는 건 알지만 왜?..

남의 인생에 관심을 갖느라 보낸 두 세시간이 쌓여, 놓쳐버린 나의 인생 수 년....

 

 

단 한 사람이라도  "괜찮다.." 가 필요했고

혼자 쳐진게 아니라 " 다행이다..." 가 절실했다.

 

그렇지만,  아침을 맞이하는 건 나이고.

그 아침은 나의 아침이다.

 

 

 

 

누군가의 눈에  

뜬구름 같은 이야기이니

세상을 바꿀 수 있겠는가 물을지도 모를 일.

 

나의 눈에

손을 뻗고 싶은 구름이니

적어도 나를 움직여주었는걸 하며 어깨를 들썩해본다.

 

 

 

뭐라든.

할배의 이야기는 힘이된다.

나중에 나중에 만날 수록 깊은 숨이 된다.

 

 

 

오랫동안 품었기에 , 단단한 기둥이 된 할배의 정신이.

든든하다.

 

어지러운 내머릿속, 그 밖에도 내 편이 있는 것 같아 든든하다.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나의 의지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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