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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9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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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글을 쓸 상황은 참 자주 생기기도 한다.
나의 글쓰기는 어린시절 일기와 사춘기 시절 친구들과의 편지 교환에서 시작되었다.
7살때부터 쓴 그림일기는 아직도 꽤 남아있고
사춘기 시절, 하루에도 서너명에게 서너 번 씩 편지를 쓰자니 급기야 편지지를 만들기까지 해야했다.
(그때부터 손재주를 부리게 되었는가 싶기도 하고. ^^)
다 커서는
일기도 한 두 문장의 기록으로, 다이어리의 사건 정리로 짧아지고,
편지도 메신저와 간단 메일등으로 쓸 일이 줄어들고 ...
반면
싸이를 시작하며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과 흔적을 남기게 되었고
2년 전부터 이렇게 책리뷰를 쓰며 나름 규칙적인 글쓰기가 시작되었다.
이젠
본격적으로 '이.야.기.를.만.드.는.' 작업을 하려니
이런 책들에 더욱 진지하게 접근하게 되는데....
지금 상황이,
내가 너무 목이 말라 그랬는지
절박하게, 기적을 기대하는 심정으로 책을 읽어서인지
어찌나 차갑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후훗.
분명 작가는 창조적으로 글을 쓰는
매력적인 과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권위있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지난 20년간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 셀러이기까지 하다.
어떤 글이든 써보고자 하는 이에게
펜을 떼어 자기의 세계를 적어내려가려는 이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줄 것 같다.
힘이 되어줄것 같다.
작가들의 삶이 어떤것인가 궁금하다면,
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엿보기란, 얼마나 흥미 진진한 놀이인가. ^^
이 책을 선택한 목적이 위의 두가지라면
칭찬받은 만큼, 만족을 줄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의 나에겐
또 한 번의 동경일 뿐,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역시, 부러운 누군가의 이야기일뿐이다..
글이란
더해서 문학이란
정말 그런가보다.
현길언 선생님의 말처럼
한없이 정직하고 변수가 없어서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하는 것.
지름길은 진정 없는가보다.
그렇기에
마지막 펜을 떼는 순간의 기쁨과 희열도
온전히 글쓴자만의 것이라니까...
7년안에 그 느낌에 부르르 떨게 되려나?.. ㅎㅎ
날로 먹기 쉽지 않다는 사실때문에
좌절과 안도를 한번에 느끼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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