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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침대 밑 악어

침대밑악어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스페인(라틴)소설
지은이 마리아순 란다 (책씨,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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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3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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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자고 일어나 밥먹고 출근했다가 퇴근하면서 집에 불을 켜고

다시 씻고 놀다가 누워 잠들었더랬던,

 

우리끼리 독립군이라 부르던 그 시절에..

 

다행히 나의 침대 밑에는

철 지난 옷가지와 어린시절 일기장이 있었더랬다.

 

 

이야기 속 JJ 처럼 악어에게 구두를 던져 줄 일은 없었지만

 

독립군의 요새에서는, 

라디오나 텔레비젼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가 깔려있었다. 

나의 의식적 노력을 대신해

사람을 닮은 소리가

나의 공간을 채워주어야만 했다.

 

 

고요함이 싫었다기보다

적절한 소음이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

편안했고, 오히려 안심이 되었던것 같다.

 

 

 

우리는 누구나 외롭다.

혼자임을 머리로 느낄때 더욱 그러하고,

폼이라도 잡아볼라치면 고.독.하.게 되는건 순식간이다.

그런것 같다.

 

 

인간의 외로움은

꼭 같은 인간의 관심거리이다. 이야기거리이다.

남의 일같지만

절대로 나의 일이다. 

 

 

한시간도 안걸리는 짧은 이야기.

무거운 주제를 유쾌하게 그렸다는 책소개.

 

 

쌩뚱맞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진심으로.

시계를,

책을 집어 먹는 악어가 없으란 법은 없다. 

 

 

 

근데, 왜 악어였을까...

보통 사람의 생각이 다 비슷하게 흐르듯,

나역시 왜 악어였는지가 제일 궁금하긴 하다.. ㅎ

 

 

 

스페인작가.

청소년문학상을 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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