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2005-2010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지금사랑하지않는자모두유죄노희경에세이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 그림이있는에세이
지은이 노희경 (헤르메스미디어, 2008년)
상세보기


2009년 1월 8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선머슴 같은 외모에 가냘픈 몸.

가슴에 빨간약을 바르던, 눈물 펑펑 쏟게 만든 장면을 만들어낸.

김민희에 대한 비호감을 거둔.

후벼파기 보다는 머리부터 가슴까지

소름끼칠만큼 떨리는 대사로

다음을 기다리게 만드는 드라마 작가.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불량"스러운 사람이었고,

스스로가 드라마같은 삶을 살고있고,

어머니를 너무 사랑했고,

(엄마를 사랑하는 건 우리 모두에게 운명같은 일.

  그녀의 엄마 사랑은 더욱 눈시울이 뜨겁다.

  정말 진정, 진심이기 때문일까.. . )

그리고 참 열심히 글을 쓰는 드라마 작가.

 

 

좋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이 두명은 넘고

결국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아픔을 상처를 두려워 하지 않는 담담한 정신이 부러운 사람.

 

 

 

처음부터 마니아 시청자로 합류 하지 않았지만

두편의 드라마를 통해, 적어도 그녀를 기다리는 시청자 축에는 든다.

 

얼마전, 그들이 사는 세상은

또 얼마나 나를 울릴까... 싶어서

신혼여행가고 그러면 중간에 끊어지니까 한번에 보자며 아껴둘 정도.

상큼발랄 혜교보다, 오똑한 코의 빈이보다

노희경이라는 이름이 더 반가웁다고나 할까.

 

 

이 책은 머리와 가슴 둘 다를 떨리게 하는

노희경작가의 에세이.

틈틈히 썼다는 글들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조금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인상 깊은 건,

십년 전 썼던 글을 고스란히 담고

그 글에 대한 지.금.의 생각을 남겼다는 것이다. 

 

 

어릴 적, 아니 지금과 다를 적의 느낌과 감상을 적은 글은

다시 꺼내 보는 것 조차 부끄러울때가 있는데 ( 나의 경우에. ^^)

그녀는,

치기어린 생각. 부족한 생각들이 빚어낸

그 민망함과 부끄러움을

반성하고, 더 나은 모습으로 다듬는다.

성숙한 인간의 그림이라 생각되었다.

 

나의 부끄러움을 꺼내는 용기.

그것을 돌이키는 용기.

디디고 조금더 나은 삶을 꿈꾸는 용기.

 

 

작고 아담한 체구에서 느껴지는 깡다구가 공짜는 아니었구나.

 

담담하고 아름다운 글들.

가볍게 읽고 깊게 느낄 수 있다.

'책이야기 > 2005-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를 사랑합니다.  (0) 2011.02.01
구해줘  (0) 2011.02.01
2008년 책이야기 옮김. (2011.02.01)  (0) 2011.02.01
기다림  (0) 2011.02.01
읽지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0) 201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