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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4

고요의 바다에서

19. 이쪽 지평선에서 저쪽 지평선까지 모든 것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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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미래나
아주 먼 옛날이나
보이는 것에 대한 익숙한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결국 다 닮은 세계이다.
지구가 둥글듯, 세계도 둥글어 돌고 도는 게 아닐까.
너무 큰 동그라미라서 그렇지.

그러니 겁먹지 말고 마음껏 상상하면 어떨까
문득 드는 기시감이나 꿈 속 데자뷰, 익숙한 공간에서 갑자기 느껴기는 낯선 공기는
선이 아닌 점으로 존재하는 시간이 잠시 부딪쳐 생기는 일이라고.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떠다니는 것과 다름없으니.
(최근에 물리학 책 읽음 주의.훗.)

영상물로 제작된다는데,
과연 그 빛과 소리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
책을 먼저 읽어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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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사람 프로젝트 이달의 소설, 두번 째 책이다.
7월의 소설이 어리둥절이었어서, 이번엔 흥미를 끄는 SF로 골랐고 덕분에 금방 읽고 숙제도 일찌감치 마쳤다.
책을 읽고 지극히 나만의 기록을 남기긴 하지만
서평을, 그것도 글자 수 제한의 압박을 견디며 써내기는 어렵다.
자꾸 손가락 끝에 힘이 들어가네.  

그럼에도
고르고 기다리는 설렘, 감상을 담을 말을 건지는 수고, 모두의 서평을 모아 보는 나눔은 즐겁다.




서평 100자.
- 시간은 선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 산발적으로 존재함이 분명하다. 어떤 다른 시간에 맞대어 등장할지 선택할 뿐. 주변에서 일어나는 신기한 찰나는 그저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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