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삶이 바뀌길 원하며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고 싶어한다.
때문에
성장 스토리는 언제나 사랑을 받고, 독자들은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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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고 싶어서 아주아주 오래전부터 글쓰기 책을 읽어왔다.
작가들의, 기자들의, 한국의, 외국의 글쓰기 안내서들을 참 많이도 읽었다.
그이는 이미 오래전부터 말해왔지, 그만 읽고 이제 좀 쓰라고.
글쓰기에 관한 책들은 매번 재밌었으니, 그 중 한두가지 비법 정도가 내 안에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책들의 목적과 기능은 분명해서 읽는 동안 즐거웠다는 소감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았고, 불편한 찔림이 자꾸 생겨나 글쓰기에 관한 책을 끊었다?!. ( 아주 냉정한 면이 있는 사람이다, 내가. )
그런데 이 책이 왔다.
소설이나 시나리오를 쓸 마음도 없었고, 김영하 작가의 추천을 이렇게나 길게 모른척 했는데,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를 비웠나?! 주말 낮잠을 이기고, 한 나절을 내려놓질 못했다.
물론 실습서로 공부하며 읽자면 한나절 아닌 책장이 너덜거릴 만큼의 시간이 필요할테지만,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기‘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어떻게 써야하는 가에 대한 고민을 따라가며,
어떻게 읽을지에 대한 다른 길을 발견하고 어떻게 이해할까 하며 마음을 이리저리 돌려본다.
이렇게 어렵게 공부하면서 힘들게 만들어낸 글을 마음껏 날아가도록 놓아주는 작가들은
정말 용감하고 멋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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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커다란 힘을 가졌으나, 위세를 과시하지 않아 좋다.
한 글자, 작은 단어, 한 뼘 길이의 문장으로 시작해 하나의 이야기가 되니 믿음직하다.
나를 통과한 글이 나만의 의미가 되는 순간은 근사하다.
글쓰기에 관한 책, 책에 관한 책, 서점에 관한 책이
특별히 더 좋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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