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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3

눈부신 안부

이번 소설의 제목은
내가 느낀 백수린 작가를 담았다.

평범하게 일어나는 일들을
고개를 기울여 조금은 반짝이게 보이는 각을 찾아
그 때를 그 공간을
문장으로 다듬고 이야기로 엮는다.

‘파독간호사’는 다른 누가 뭐라든 내게는 용감한 여인들이었다. 슬픔을 전제로 한 단어들로 설명한들 그랬다.

독일로 간 사람만 그러할까, 여인들만 그러할까.
터전이라 여기는 곳을 뒤로하고 짐을 싸 밀고 나서는, 그 틈에 희망과 다정함을 잊지않고 챙겨 나서는, 과거가 된 그리고 미래가 될 삶은 모두 용기이지.

희망도 다정함도 스스로에게 먼저 건네기로.
그래도 좋겠다.




이모라 부를 수 있는 이들은 푸근하다.
엄마랑은 다른 따뜻함이 있어.

나의 이모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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