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작가가 들려준 발자크 평전 이야기를 듣고, 호기심이 들던 차, 리스본의 책장에서 발견하고는 데려왔다.
표제작보다는 <영생의 묘약>이 좀 더 재미있었다.
굴러떨어진 게 머리라니.
웃기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하고,
역시 ‘재미’ 라는 건 양극을 달릴 때 극대화되는가 싶다.
소설이 재밌으면 읽고 나서 하고 싶은 말이 자꾸 생긴다.
한 편의 근사한 작품이 긴 여운으로 순간마다 영감을 불어넣듯이.
다들 훌륭하다 하는 인물에 대해서라면 미묘한 반감부터 가지면서도, (그래서 궁금하지만 바로 다음날 책을 사지 않았지. ) 발을 걸치고 나면 이렇게 쉽게 또 넘어가는 세상 쉬운 독자가 나다.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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