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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6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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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넘게 쓴 감상을
떨리는 마우스 조작으로 날리다.
흑흑.
아내가 결혼한 그 순간보다는 못하리오...
지난해 김별아 작가의 '미실' 이 탔던
1억짜리 세계문학상의 2회 당선작이다..
어쩌다보니 지금까지의 세계문학상 수상작을
모두 구입하게 되었네. ㅋㅋㅋ 두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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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헤어진 여자한테 전화를 하는 건 주로 안 좋은 일들이 생겼거나, 새로 만난 여자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또는 같이 잘 여자를 구하지 못해서 그러는 거잖아..( 그렇구나.. ) 그새 여자를 사귀고 이전 애인하고 비교했을거 같진 않고, 딱히 안 좋은 일이 생겼을 것 같지도 않고, 게다가 덕훈 씨가 그냥 한번 더 같이 자보려고 전화할 사람은 아니니 말이지.( 얼마 사귀지도 않고, 참 사람 파악을 잘하네. .기술이야 재주야.. ?.. ) ."
맞다. 세 가지 모두 아니다. 내가 그녀에게 전화한 것은 오직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라고 영혼이 속삭였고 심장이 거들었다.
(마음에 든다. 심장이 거들었다. ㅎ)
p.63...
행복에 이르는 길은 실로 간단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 것이다. 문제는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으며, 만난다 해도 반드시 서로 사랑하게 되는 것도 아니며, 서로 사랑하게 된다 해도 같이 살게 되기까지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는 행운아다.
(역설. 사랑도 사랑을 주고 받는것도 결코 만만치 않으며, 함께 살기까지는 훨씬 더 만만치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함을 우리는 다 알고 있으니까.... 그치만 거기까지 가서도 감사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그 사람들 보고 깨달으라고 쓴거 같애. ㅋㅋ 그리고 그는 아직 행복해보이지는 않는데..)
p.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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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ction 이다.
현실에 대한 개혁적 소재로 뭔가를 들어 엎을 분위기가
만들어 질 줄 알았으나
못~난 사랑이야기 이고, 나중에 도망간다.
(내 눈에는 '도망'으로 보이던걸. ㅋ그리고 그렇게 마무리가 되서 더 편하게 읽은것도 사실이삼.그냥 소설- 소설- 같잖어~)
축구 얘기도 재밌다.
왠지 주변인으로만 느껴졌던 나의 얇디 얇은 습자지 축구 상식을
마분지로 바꿔주는 수준. 헤헤..
작가의 계산인지 개인적인 관심에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시기 적절하게 홍보효과는 배가되지 싶네~ !
또 하나의 재주는 높이 산다.
사랑에 관한 소설은
사랑에 관해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소설은
사랑에 관한 소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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