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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월 23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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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모두 알만한 그녀의 이름...
한국 여성 작가의 소설..
고등학교때 대학교 막 들어갔을때 열심히 읽었드랬따.
그러다 어느날 문득.. 이거 너무 한국 여자들이 쓴거 티나....
이러면서
(홍콩 영화 유행하던 80년대 유덕화 나오는 영화 다 휩쓸었으면서도 홍콩 영화는 다 똑같지모.. 총쏘고 뻔하고 유치하고.. 그랬던 던 맥락으로다가.. )
감성의 변화를 절대적 기준으로 오해하고..
내 판단이 옳다고 혼자 지지하면서
그간 한국 여성 작가들의 글을 애써 요리조리 피했다고나 할까?.
미안합니다.
사과합니다.... 막이래..
이 소설에 굉장한 감동으로 지난날을 반성합니다......... 가 아니라
그냥 나의 되도 않던 매도가 민망해졌을 뿐이다.
멀었어... 아직 멀었다니까...
암튼.. 간만에 읽은 작가의 글.
주쌤의 권유로. 땡큐!
(두고두고 어찌나 보배같은 존재인지~ 나의 밥친구 ^^)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전에 누군가의 홈피에서 이 책의 제목을 두고 한 얘기가 있었다.
"우리"는 어차피 복수인데
왜 "우리들"이라고 하느냐.. 말이야 그렇게 해도
알만한 작가가 책의 제목을 그리 정하는것은 틀린게 아닌가...
의 내용이었던거 같다.
관계자의 말로는 어법상으로는 틀리지 않다고 한다.
내가 굳이 표현을 해보면 '관습어법' ㅋㅋ 이라는얘기였는데
공동체적 사고가 기반이 된 우리 민족에게서 보이는 특징이다.
그런 민족이 쓰는 말에서 보이는 특징인게고.....
예를 들어 영어 my father 는 한글에선 우리아빠이다.
한글의 표현이 그러한것은
단순히 " 우리" 라는 단어를 더 선호해서라기 보다
아빠...는 나의 아빠이기도 하지만 내 동생의 아빠이기도 하고
우리 형의 아빠이기도 하기에... 두루두루 우리의 아빠가 되는 셈
공동체를 중시하는 문화라고해서
내가 휴대폰을 두고는 " 우리 휴대폰" 이라고 하지 않듯이
때와 쓰임에 따라 어울리게 자리하였다는게지.
글을 읽어보면
그 시간들은... 윤수의 행복한 시간이었고
유정이의 행복한 시간이었고
어쩌면 고모에게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주인공의 눈으로 보았을때 우리 모두의 행복한 시간이었으니까
우리들...이라고 한건 굳이 따지자면 강조?.. 정도?... ^^
* 이제 소설 얘기.
세상에 나온지는 쩜 된듯 하니 알사람은 다 알테고 ...
심사가 편치 않을때 읽어서 그런지
첫장부터 뾰족한 걸로 아픈곳을 콕콕 찌르는 기분이 들었다.
글을 쓰는동안 작가도 많이 아팠구나... 하는 이심전심..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용서는 결코 쉽지가 않다.
쉽지 않을 걸 어렵게 풀어가는 당연한 소설.
이런 경우는 드문데
잠들려고 손에 들었다가 다읽고 자느라
새벽 3시반 이후로는 시계를 안봐버렸으니까...
소설로써 재미도 있다.
그러고는 쓰러져 자지도 못하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로 주말이 지난 지금도 난 고뇌중.. ㅋ
작가의 의도에 백번 손을 들어 맞아.. 라고 할 만큼
당연한 진리를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다.
더불어
살면서 한번도 만나기 힘들 그런 사람도
결국 나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여전히 나는 성선설에 한 표를 던지며...
값진 이야기를 꼭 한번 읽어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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