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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울 준비는 되어있다

울준비는되어있다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일본소설일반
지은이 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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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2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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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책을 펴놓고

가장 슬픈 장면을 읽는 듯 을고 있는 모습. .

사춘기 소녀들에게 허락되어진.. 설..정... ㅋㅋ

 

의도하지 않았지만

대출당시의 심정을 미루어보건데.. ㅋ

핑계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듯 싶다.

 

흠흠..

암튼..

이 책은 "냉정과 열정사이, Rosso" 의 작가

가오리~ 의 단편집이다.

 

이미 핏속에 자리잡은 일본에 대한 거부감 유전자 덕분에

일본 책들의 딱떨어지는 맛이 입에 맞아도 절대 내색하지 않는다.

감성코드가 맞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얘들은 이름이 왜이래~ 헤갈려~" 하면서

혼자말을 계속한다..

마치 내가 일본 소설 읽는게 안중근의사에게 누가 되는것처럼..

참... 키키..

 

 

사춘기 소녀의 설정을 무색케하는..

어리석고 젊은 여자와  고독한 나이든 여자의 감성이

너무 짙다.

성인이 내가 읽어도

어른들의 책.. 같은 느낌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공감..

 

내가 사는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과 이별이 벌어지는 일상.

그치만, 그녀는 사랑보다 이별에 더 힘을 실어주는 것 같다..

왜그럴까..

 

그리고 또 궁금한건..

일본인들은 정말 사귀면 같이 살고.. 결혼은 안하고..

많이들 그러나?.

혹시 나는 모르지만 우리 나라도 이제 많이 그러나?

헐리웃 배우들처럼 말이다...

많이 그러니까 그렇게 자연스럽게 쓰이는 걸까?

아님 소설은 소설일뿐인가..  

 

 

(미풍양속을 미국풍양속인줄 안다며

흠흠..하던 이외수 어르신의 한마디가 갑자기 떠오르네..)

 

 

열 페이지 남짓하는 이야기들이

하나씩 끝날 때마다

마치 내가 겪은 듯... 그렇더라.

 

그녀의 재주일까?

제목 덕분에 심하게 감정이입을 해서인가?..

 

 

그녀는 왠지 매우 자유로운 영혼일것 같다.

그래서 많이 외로울테지만

지독함에 의연함을 덧씌워 글을 쓸 것만 같다. 

고운 옆 모습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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