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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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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온 책 ​ 정작 필요한 교재를 빼먹어서 비상이지만 ㅋㅋㅋ 언제라도 즐겁고 설렌다. 새로 온 책을 넘겨보는 즐거움 ㅎ 예상대로 매거진B는 아이 차지. 궁금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우리집 새 책 코너에서 제법 오래 있었던 베스트셀러를 폭염 대피처로 삼아 읽었다. 기적. 기적은 잘 일어나지 않기에 '기적'이라던 지난 밤 드라마 속 대사를 떠올린다. 희망을 갖는 것과 행운을 기다리는 것. 그리고 기적을 바라는 것 사이에는 조금씩 다른 마음이 있다. 기적에 닿아있는 간절함.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평안하게 지나간 하루 끝에 이런 게 기적이 아닐까 하기도 한다. 꽤 오랜 시간 리스트에 있었던 걸 보면. 사람들은 감동을 간직하는 가 보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진심으로 시간과 마음을 내어주는 일은 값지다. 그 일을 해 내는 사람의 믿음을 존경한다. ​ 소설을 읽는 시간이 행복하다. 다른 책을 막 꺼내들고 싶다가도 하루쯤은 이 이야기를 간직하고 싶고. 난 천상 감정이입하는..
주말에 온 책
빌려 온 책
돌려 준 책 ​ 빌려 온 책을 기록하는 일도 자꾸 빼먹게 된다. 지난 주 데려온 책 중 너무 재미있던 책이 있어 오늘 반납 직전에 급하게 샷. 이번에 아이가 먼저 재밌다고 한 두 권의 책, 글의 길이가 제법 길어졌다. 반복과 리듬을 강조한 그림책에서 한 발 나아가는 모양이다. 긴 이야기를 졸린 눈 비비며 듣고는 '재미'를 말하는 걸 보니. 도서관에 간 사자 - 누구나 도서관에 갈 수 있어. 규칙은 중요하지.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생각하자. 사자로 대표되는 어떤 존재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정말 그게 진짜 사자라면 더더더 얼마나 좋을까. 마지막에 조금 뭉클. 해방감같은게 느껴진 느낌적 느낌(?).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 - 아이와 타이밍을 맞춰 외치는 ..
스토너 ​ 한 사람의 일생을 하루만에 읽어냈다. 열 두시를 넘겼지만. 어느 지점까지는 그저 그런 사람이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지 않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넘겨볼 수 밖에 없었고, 속이 터졌고 다행이기도 했다. 꼭 한 번 그런 시간, 갖고 싶다. 흔적으로 소리를 잃었고. 그레이스는 아픈 손가락이었다. 1학년 수업에서 대차게 멋대로 해나간 장면 너무 시원했고. 그냥 책 속에 묻혀 눈을 감길 바랐는데 아파서, 아팠다. 일생을 담아내는 소설은 좀처럼 끝까지 읽어내지 못한다. 가늠끈이 중간 어디쯤 걸려있는 책들이 적지 않으니까. 스토너도 처음엔 그럴 듯 싶었는데. 하원한 아이를 챙기느라 중간 어딘가에서 멈춰두고, 그 아이를 재우고 나와 소파에 길게 앉아 마지막까지 보았다. 결국, 그랬다. 마침, 빨간책방에서 작년에 다..
내 생애 가장 완벽한 순간 ​ 은 완벽을 놓는 순간이라는. 그들을 기다리는 잠깐, 큰 테이블 차지하고 앉아 혼자 보낸 잠깐 동안 '홀가분'한 문장들이 들어섰다. ------ 타이핑 하려고 보니, 페이지를 나타내는 숫자가 없다. 우와. - 그 기회들은 내가 원하는 것, 혹은 간절히 바라는 것, 그것들은 내가 누구인지 또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 혹 어느 작가가 자신의 것을 독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원한다고 여겨지는 것을 제공하고 있다면, 그 작가는 일찌감치 글쓰기를 포기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책이 작가의 품성, 자신의 진정한 삶의 모습과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면, ... - 하지만 세대를 거듭한다고 훌륭한 부모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세대와 상관없는 ..
오늘 온 책 ​ 알라딘에서 셜록 에코백이나 부다페스트 틴 케이스 받고 싶었는데 각 해당도서 4만원 채우기 너무 힘드러. 집에꺼랑 겹치는 거 많고, 사고 싶은 건 영역이 너무 겹치고해서. 결국 그냥 사려던 것만 담아서 주문. 아이가 직접 고른 만들기 책. 소설. 음악이야기? 연주자 이야기?! 더 멋있어져도 피하지 않기로 하고, 그이 선물. 오래 전 담아놓은 책. 장바구니 책 다 사려면 70만원이면 되는데. 그래서 어디서 70만원을 책값으로 준다면 난 또 장바구니를 정리하고 일단 더 담겠지? ㅋㅋㅋ 암튼 책을 주문한 날은 하루종일 기다림이 즐겁고 받고나면 사람이 그렇게 흡족해지는 것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