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552) 썸네일형 리스트형 오늘 온 책 오랜만에 아이와 예스 중고서점 나들이. 운 좋게도 깨끗한 책들을 좋은 가격으로.! + 그토록 궁금했던 마법천자문 1권도 데려옴. 하노버에서 온 음. 악. 편. 지.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에세이. 피아노, 작곡가, 어떤 작품등 다양한 + 전문적인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글을 잘 쓰는, 글 쓰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 보이는 글이다. 그녀를 잘 담았다고 느껴지는 사진이 아름답다. 띠지를 남겨두지 않지만 이번에는 그대로. 열정을 가진 삶은 아름답다. 그저 바라보는 자에게 힘겨운 시간은 아무렴...에 지나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손에 잡히지 않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절대의 능력을 지닌, 밤을 새우며 열정을 쏟을 대상이 있는 그 삶이 참 아름답다. 잡동사니 소설 속 누구에게도, 어떤 상황에도 공감하지 못할 듯 싶은 상태로 끝까지 달렸다. 다만 다 읽고 나니 진한 멜로 영화 한편을 보고 싶다. 다시. 제대로. CEREAL 12 우연히 알게 된 두꺼운 잡지를 잠깐씩 읽으며 가벼운 쉼을 얻는다. 잠깐씩인데도 마음을 흔드는 문장들이 있고 난생 처음 듣는 낯선 곳에 대한 묘사를 손끝으로 따라가며 읽기도 했다. 광고가 아닌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진들도 참 좋고. 정말 추운 것 같이 보인다는 남극의 사진은 아이의 눈길마저 끌었다. 출판에 대해 모르지만 여튼 내게 맞춤인 만듦새였다. 핫한 정보가 담긴 여행이야기가 아닌, 잠시 떠난 것 같은 여행이었다. 그 유명한 책의 '간접경험을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를 이끄는' 기능을 충실해 해 낸 아름다운 책이다. 필자가 저마다 다르지만, 하나의 분위기가 있다. 유능한 편집의 역할이겠지. 며칠 마음이 불편했는데 위로가, 바람이 되었다. 뭔가를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시..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 민음사 서점에서 첫 챕터를 읽고는 걱정이 일었다. 김지영이 그대로 흩어져버릴까봐.그 상황을 모르는게 아니니까. 트위터를 하며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 몰랐으면 아찔했을, 무지와 무심의 경계에서 스치듯 살아갔을 삶의 모습들을 트위터에서 보고, 듣고,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알게되고 그랬다. 내가 운이 좋았구나. 한 편 감사했으나, 감사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함을 깨닫는다. 빠른 속도로 읽힌다. 건조하게 따라붙는 주석이 그냥하는 얘기가 아니라는 걸 매번 확인시켜준다. 소설이지만, 소설이기엔 너무 사실이다. 문학이기 앞서, 시대의 기록물로써 꼭 남겨두어야 할 것만 같다. 소설을 통해 누군가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한다.이 소설은 내 삶의 일부를 이해받은 기.. 엊그제 온 책 ⭐️ 1월에 읽은 책 고맙습니다 - 짧은 문장에 담긴 긴 시간들이 멋지다. 트위터에서 만나는 김명남 번역가의 책은 두번째인데 두 권 다 너무 알차고 깊은 울림을 준다. 김명남님의 짧은 트윗을 보며 드는 이미지와 닮아있는 글들. 순서가 바뀌었으려나, 이런 글들을 읽고 옮기다보니 .... 이렇게 되는 건가. 무튼 멋진 문장을, 멋진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ㅎ 소리내어 읽다보면 내가 자라는 것 같은 느낌적 느낌. ! 자유로울 것 - 임경선 작가님. 제가 애정합니다. 책꽂이 한 켠에 어느새 임경선코너가 있답니다. 한번 더 읽고 한 켠에 끄적이고, 내맘이 그래요 하는 문장에 밑줄도 긋고 싶지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준 글들을 사랑하는 그이와 나누고 싶어 기다리는 중입니다. 책읽은 흔적을 이렇게 남기는 건 처음인데 왜 이러.. 새벽 세 시, 바람이 부나요 연애를 시작하며 느끼게 되는 설렘과 떨림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채운 듯 하다. 엔딩을 받아 들일 수가 없어. 안돼!!!!!!!!!!! 돌고 돌아 '내 사랑'이 있다면 어떻게든 만나게 되는건데. 지극히 소설이지만, 너무도 설레여서 오늘의 반나절이 믿기질 않으니 내 눈으로 레오를 보기 전까지 (만지기 전까지) 나는 이 엔딩 반댈세. 편지는. 참으로 일방적인데 나란히 두니 역시 이만큼 애틋한 것도 없다. 나이를 말하는 그 숫자가 새삼 부럽고 끓는 사랑이 탐난다. 뭐랄까 한참을 수다수다 하고 싶은 이 기분.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