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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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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s-editor 에디터: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 인터뷰는 독자로서 한 사람을 온전히 바라보게 되는 일방적이고, 집중적인 수단이다. 좋은 질문자가 꼭 필요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꽤나 자세히 각 사람들 알아가는 기분이 들었고 다른 사람에게 큰 관심이 없는 나이면서도 재밌었다. 머리말에 실린 이 책의 편집자 인터뷰가 좋았고(첫인상이 딱 우와 이책!!! 하게 만들었...), 그래서 매거진 나 이 단행본 시리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이어진다. 김뉘연 편집자의 인터뷰도 좋았다. 단단하고 담담한 어조 덕분에 옆에 머물며 그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일도 사랑하지만 나도 사랑하지... 싶은 태도가 느껴져 오히려 치열함이 빛나보였달까. 나는 그랬다. 동시에 여러 미션을 수행하고, 결과물을 내는 에디..
나의 아름다운 정원 성장소설은 조마조마하다 아이의 불행은 더 아프니까. 세상이 달라져 가족에게 무례한 사람들이 사라지길. 결국 그렇게되겠지. ——- 첫 문장📝 009 동생은 성질이 급한 아이였다 ... 결국 그랬네.
아르미안의 네딸들 한 해의 시작을 대서사시 미래는 언제나 예측불허 그리하여 생은 그 의미를 갖는다 —- 순정만화라면 깜빡 넘어가던 소녀시절 나는 파멸의 신에 빠져있었다. 이젠 미카엘같은 존재에 더 끌릴까, 아님 어디 안 가려나. (결국 다시 에일레스...) 좋아하던 만화가 많았지만 사막의 바람을 온 몸으로 맞던 이 이야기가 나에겐 최고였다. 어른되어 만화카페에 갔을 때 젤 처음 집어들 정도로 반갑더라는.! 전집을 갖는 것이 오랜 소원이었고 이번에 산타선물로 받았다💚 꿈을 이루었다. 사실 팔짝거리며 뛸만큼 기쁜데, 그러다 삐끗해 한구석이라도 접힐까 자제하는 것이다. 신비로운 힘. 운명처럼 끌리는 사랑. 신들의 한계. 짙은 검은 머리와 눈부신 금발. 어쩔. ㅋㅋㅋㅋㅋㅋ
뉴턴의 아틀리에 아래의 글은 김초엽 작가의 추천의 말 중 일부이다. 과학은 거대한 우주 속 미약한 우리를 들여다보게 하고, 예술은 그 미약한 우리의 작은 마음을 우주로 확장한다. 우리는 한낱 우주먼지이지만 동시에 온 우주이기도 하다. 그러니 한 사람을, 사물을, 현상을 단 하나의 관점에서만 본다면 그것에 숨겨진 무한한 세계를 발견할 수 없다. ... 질투가 날 정도로 아름다운 글들이 가득했다. 과학을, 예술을 향한 시선에 경이로움이 차고 넘친다. 나에게서 흘러나온 감동과 감탄을 밟고 한 걸음씩 가까이 가는 기분이랄까. 김초엽 작가의 추천의 말( 이 문장 자체로도 멋지지만) 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혹은, 이 책을 읽고나면 우주여도 우주먼지여도 좋을 내가 인간이라니 낯설고도 ..
우리는 조구만 존재야 선물.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귀여운 이야기. Thanks.
유튜브로 책 권하는 법 북튜버가 되려는 건 아니나, 예쁜 책으로 공부해보았다. 훗. 나만의 색과 톤 - 만드는 걸까, 발견하는 걸까. 잘 하는 것을 내세우기 - ‘네가 뭐길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카메라 앞의 내 얼굴 - 그 얼굴로 악플에 맞서는 자 누구인가. 기계들과 프로그램 - 눈이 버텨줄까, 그 고민을 어찌 뛰어 넘을까. 그리고 마지막은 구독! —- 구독 후. 김겨울 작가의 음성은 듣기에 편안하다. 배경으로 틀어놓아도 괜찮을 채널. 아직 영상을 다 본 건 아니지만, 우리 영역(?)에서 사랑받을만하네. 자기 자신을 잘 아는 사람이라는 점은 살면서 더욱 인정하게 되는 포인트!
밤의 여행자들 재난을 겪은 이들을 바라보며 안위를 확인하는 여행. 다른 사람의 비극을 통해 나의 일상을 감사하는 사람이 되는 얄팍한 순간에 대해 생각해본다. 죽음을 보고서야, 삶의 무게를 실감하는 일은 멀든 가깝든 좀처럼 익숙해지지가 않네. 상대적이지 않은, 단단한 다짐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싶은데 내가 가진 마음은 너무 가볍다. 봉사를 하는 사람들을 존경하면서 내가 그 자리에 서야 한다면 온전한 봉사가 될 것인가 고민부터 한다. 재난을 바라보며 눈물 짓는 모습은 진심이지만, 그 이유 중 안심이 없을까 싶기도 하고. 내 마음을 읽어내기가 가장 어렵다. 잘 모르겠다.
섬의 애슐리 신혼 여행지였던 롬복은 아름다운 곳이었다. 꿀맛 달나라, 허니문의 장소였으니까. 귀하디 귀한 대접을 받으며 몇가지 낯선 경험을 했는데, 둘째날인가에는 작은 배를 타고 나가 바닷속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작은 배를 나와 그이, 안내를 맡은 현지인 딱 셋이서 타고 조금 떨어진 바다로 나갔다. 인어공주의 바닷속을 상상하고 나섰지만, 막상 바다 한 가운데 가서보니 나는 여전히 물이 두려운 사람이었기에, 물 속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 상황이 말도 안되지만, 그냥 돌아가는 건 더 말도 안되기 때문에 그이와 현지인은 바닷 속으로 들어가고 나는 그 바다 위에 떠있는 배에 남았다. 하늘 구름 바다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떠있는 작은 배 위에 반쯤 기대 누웠는데, 괜찮겠냐며 백 번을 묻던 그이의 걱정과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