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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미실

미실(제1회세계문학상당선작)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김별아 (문이당,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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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3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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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륜과 비도덕보다는 사람의 본성을 억압하고 일생을 혈혈하게
사는 일이 더 나쁘다고 여겨지던 시대의 일이다.

더 불행하다고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쁘다고 여겨지던 시대.

이런 시대의 존재조차 알지못했는데.. ^^;;

삼대에 걸친 왕들과 '합'하는것이 미실의 천운이다
색공지신의 집안.
"색즉시공"이라는 영화제목을 접했을때 받은
그 느낌 그대로가 미실의 삶을 채우고 있다.


친구들에게는 야하다.. 라고 소개하였다.
야하다. . 지금 나의 기준으로는 참 야하다..
그런데 다 읽고 나니, 그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당사자들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으니깐
관계의 대상이 어처구니 없이 바뀌는것때문에
온갖 책과 술책들을 동원해 긴긴밤을 보내는것 때문에
그것들만으로 내가 얘기한
야하다..라는 소개는 정말 적절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미실은 공부도 참 많이했다..
다른 여인네들과는 달리 많은 남자들이 '미실의 남자'로 남길
원했다는건 아는게 많아서였거든....
어느 분야든 아는만큼 얻는구나..를 다시금 증명 ㅋㅋ
너무 갖다붙였나?. ㅋㅋㅋ)


멋진 문장(특히 짧아서 더 멋진) 들이 읽어내려가던
시선을 잡아둔다.
처음 접하는 옛 고어들은 흥미를 매우자극.
국어사전까지 들추고 싶게 한다.
글을 참 공들여 썼구나.. 라는 생각은
이야기가 끝나갈수록 짙어진다.
표현에 훨씬 반한듯~

소설이라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빨리 읽히지는 않았다...
어처구니없는 설정과 관계들로
내심 불편스러운 기분이 가시질 않아
처음엔 조금씩밖에 읽지 못했다.

다른때보다 시간이 좀더 걸려서
소설..로 받아들이고 그땐 그랬다는데모...하면서 한켠을 접어가며..

그렇지만
역시나 남자와 여자, 여자와 남자의 이야기 인지라
훌륭한 외모는 물론 색공으로써의 완벽한 기질에다
남자는 물론 나라까지 쥐고 제대로 흔들던
그런 완벽한 미실은 죽음을 불사하는 사랑도 턱이 차게 받으니..
소설의 주인공일만 하거늘...ㅋ

복잡한 등장인물과 관계때문에
"혼인및 혈연 관계표"를 몇번이고 들춰보는 수고가 필요하다ㅋ
그런거 싫어라하는 사람은 힘들듯..

제1회 세계문학상 당선작이다.
1억원을 거머쥔..
역시 1억까지는 쉽지않다는 생각. ㅋ
정말 힘들게 썼겠구나 싶기에...


큰 상 받아서 평론가들의 평이 많은데
좀 오바다 싶기도하고..역시 책에 실린 평은 믿을게 못되는듯..

나로선 재미가 있다는 표현보다는 "색다르다"는 감상을 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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