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8월 31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모험은
일상 탈출이다.
낯선 곳으로의 물리적 이동도 모험이고
짐작조차 못한 상황과의 맞닥뜨림도 모험이다.
낯선 자기와의 만남도 모험이지만
익숙한 자기를 버리는 일도 만만치 않은 모험이다.
모험을 통해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험을 겪으며 이야기는 쌓여간다.
돌아올 곳이 있음이 다행인가.
영영 자유를 얻음이 행운인가.
노란 우비를 입고 숲 속을, 외진 길을, 진창을 걷는 네명은 (그리고 개 한마리는)
결국, 별나지 않다.
책장을 넘길때마다
이유없는 행동은 없다는 생각이 들고 또 들었더랬다.
나의 모든 행동에 이유가 있듯이
그들의 크고 작은 움직임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유를 인정하고 않고는 내 선택이 아니며
그저 그들이 선택한 모험의 일부이니 구경이나 재밌게 할 뿐이다.
상을 받은 책은 호감도 급 상승이다.
게다가 선생님의 긍정적 코멘트까지 달려있어 마음을 활~짝 열고 주인공들을 만난다.
글쓰기 공부를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작가.
마치, 장동건이 자신이 잘 생긴줄 모르겠다고 하던 인터뷰가 떠올랐다.
(비유가 딱 들어맞지는 않지만 꼭 그런 느낌이었다ㅎ.)
그치만
세상의 모든 작품이 교과서였고, 세상의 모든 작가가 선생님이었다니
아마도 작가는 이미,
무지 스펙터클 파란만장한 모험을 겪지 않았을까 .
읽다보면 나의 모험이 되는 이야기.
나도 이제 따뜻한 방에 누워,
고래떼가 날아오르던 순간을 잊지 않기 위해 기억하고 또 기억할 차례이다.
'책이야기 > 2005-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기행 (0) | 2011.02.01 |
---|---|
2009년 책이야기 옮김. (2011.02.01) (0) | 2011.02.01 |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0) | 2011.02.01 |
창조적 글쓰기 (0) | 2011.02.01 |
도가니 (0) | 2011.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