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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4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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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구겨진다면, 그래서 가방에 담긴다면
난 그걸 들고 떠날 생각은 못했을거 같다
예쁘고 단단한 상자를 구해서
그 안에 잘 넣어두기는 했을테지.
시간의 크기가
그 시간을 채우고 있는 일들의 비중에 따라
네모 세모 동그라미
큰 네모 작은 세모 진한 동그라미로
구분이 될 수 있다면
그 구분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어쩜
한 발짝만 떨어져서 보면
크기도 모양도 진하기도 모두 보이는데
너무 가까이 있기에
그 시간들을 바로 보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고.
드디어 결승에 오른 wbc 때문에
라디오와 텔레비젼에서 내내 야구 얘기를 하고 있다.
온 국민의 열광이
눈앞에 기뻐할 일이 그것 뿐이기 때문 아닐까..라는 문세아저씨의 말.
그도 그럴지도.
우리는 지금 힘든가
그래서 힘든 시간을 구겨서라도 어딘가에 쳐박아두고 싶을까...
그치만.
결국 흐른다는거.
시간은 결국 그렇게 변함없이 지나 간다는거.
잘 생각해보면 위로의 진리인데.
모두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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