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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18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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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때마다 호기심에, 흥미에 눈을 반짝거리게 만드는
탐닉 시리즈가 어느새 스무번째 이야기를 눈앞에 두고있다.
이번에 읽은
열아홉번째 이야기는 슈퍼마켓에 빠져있다.
작가는
유럽의 슈퍼마켓을 돌며
포장 디자인을 비교하기도 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구경하고, 사진 찍고, 사서 먹어보기도 한다.
어찌보면
슈퍼마켓의 물건들이란
그저 사용해야하는, 혹은 사용 되야하는 물건들일 뿐인데
탐닉의 저자답게
그저 그런 대상에도 특별한 무언가가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니, 니가 비로소 네가 된 것 처럼... )
나라별로, 혹은 매장별로 보이는 차이를 찾는건
작가의 또다른 즐거움이었던 듯.
탐닉시리즈는
전문가가 아닌 전문 작가들의 눈부신 활약이 정말 뿌듯한 책이다.
블로그가 그들의 주요 무대이고.
잘차려진 코스요리에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에피타이저처럼
가볍고 산뜻하지만
나와는 다른 시선을 무겁지 않게 경험할 수도 있고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수다떨 듯 듣게 된다.
시리즈를 모두 보진 않았지만,
다음을 위해
교보에서 한시간쯤 누군가를 기다릴 일이 생길지도 모를 그대를 위해
친절하게 리스트를 적어둔다.
01. 나는 길고양이에 탐닉한다
02. 나는 아이디어 물건에 탐닉한다
03. 나는 와인의 눈물에 탐닉한다
04. 나는 소소한 일상에 탐닉한다
05. 나는 아프리카에 탐닉한다
06. 나는 부엌에 탐닉한다
07. 나는 장난감에 탐닉한다
08. 나는 바닥에 탐닉하다
09. 나는 맛있는 파티에 탐닉한다
10. 나는 티타임에 탐닉한다
11. 나는 오후에 탐닉한다
12. 나는 바늘에 탐닉힌다
13. 나는 팝업북에 탐닉한다
14. 나는 부엉이에 탐닉한다
15. 나는 허브에 탐닉한다
16. 나는 속도에 탐닉한다
17. 나는 편의점에 탐닉한다
18. 나는 우체국에 탐닉한다
19. 나는 슈퍼마켓에 탐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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