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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14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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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너무 거창하다
'지식을 경영하는 전략적 책 읽기'
마케팅 차원에서 지어낸 제목인것 같다.
우리는 거의 모두가
'책을 읽어야 해'라는 계속되는 압박과
'그렇지 않으면 무식해질 것' 만같은 불안감을
조금씩은 가지고 있으니까..
솔깃~ 하게 되는 제목이다.
그런데,
지식을 경영까지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책읽기를 위한 책을 읽어야겠군..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 얘기'라며, 지나치게 될 것 같다는 식~ ㅋ
그런데,
사실 책의 내용은
자연스럽고 친절하다.
지식경영, 전략... 같은 표현이
오히려 너무 비장하게 느껴질정도. ㅋ
"책을 읽어야겠는데....... 어떻게 좀.... "
이정도 수준의 고민을 가볍게 갖고 있는 누구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내용이다.
책읽기의 경험이 많은 작가이어서인지
내용이 짜임새있고, 실질적인 이해를 돕는 예시가 많다.
뭐, 그래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읽는가에 따라
각자에게 걸려드는 부분은 다르겠지만...,
내 얘기를 좀 하자면.
나는 과거에 (책에서의 표현을 써보면..)'원문보호주의자' 였다.
뿐만아니라, '밑줄금지자' 였고 '모서리접기혐오자'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엄격한 필기의 여왕 에서 감히 교과서 분책 학생이 되었던 것 처럼
독서의 세계에서 나는 다시 태어났다~ ^^ㅎ)
이제는 밑줄도 긋고
모퉁이를 접어두기도 한다.
예쁜 색연필 세트을 선물받은 후로,
언제인가부터
한 권의 새 책을 읽기 시작할 때,
밑줄긋기용으로 혹은 살짝 메모용으로 사용 하기 위해
어울리는 느낌의 색연필을 고르는데..
그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가끔 , 설레임이 섬세해지면서 색연필이 부족하기도 하다. )
작가의 방법처럼,
앞뒤 내지를 사용할 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지만
흐린 색연필로나마 흔적을 남기고
그 의미를 기분 좋게 기억하는 정도이니..
나름 '발자국을 남기는 사람' 측에 낄만 한것 같다.
약간은 소심한 흔적이었는데
잘하는 짓이었다 이거네, ^^
절대 불변할 것 같았던 독서 습관이 이렇게 변한건
책 자체의 고귀함보다
책을 통해 얻는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일테지.
그러면서
나도 좀 편해진것 같기도 하고....
지금껏 수단으로의 독서보다는
그 자체가 좋은 목적으로의 독서를 하고 있기에
별다른 기술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책을 읽으며 무의식적으로 떠올렸던 생각들이
여기 저기 있는 걸 보니..
나도 이 책이 얘기하는 책읽기의 어딘가에 와 있는가보다.
참,
책이 탐나면 일단 사두어라.... 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읽지도 않을거면서 왜 사니? 라는 ...,
충동구매의 장바구니가 가득 찰 때마다,
매번 깨갱하게 만들았던 강력한 그 내면의 외침.
이에 당당히 맞설만한 많은 근거를
대신 들이대준다. ㅎㅎㅎ
어떻게?.. 그건 책을 보시라~
이런 가이드북의 도움없이
자연스레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아가고
비단, 즐거움 뿐만아니라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나름의 전략까지 몸에 익어간다면
얼마나 좋겠어?.. 라고 묻지만..
완전 + 100%+ 절대로 + 당연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좀 서두르고 싶으면, 이런 책의 도움을 받고
그러기 싫으면, 하던대로 하고... ^^
요즘 같아선
책이 참 고맙고 그렇다.
탄력받아 독서감상을 즐기고 있는데,
마음이 급해 서두르고
내심 아껴 쟁여두고 그러면서도
마냥 저냥 참 좋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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