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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7월 5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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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모두에게 익숙하니까
리뷰를 쓰는것도 어색하다. ㅋ
번역본이라서 감질났다는거~~~
괜찮은 영문판을 추천받아야겠다.
왜 학교 다닐때는 이런거 찾아서 볼 생각을 안했는지..
난 그때 정말 CC놀이에 너무 충실했나보아.
하긴 내가 소설을 쓰는 중에 다른 소설이 무에 필요했겠오?.. ㅋㅋ
..
셰익스피어는 나의 로망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시작되어서 어찌나 사랑사랑 노래를 했는지..
아프지만, 아름다웠다.
슬픔도 사랑도 극과 극으로 맞닿아 울고 또 울었었지..
딱 사춘기때 느낀 그 샤방샤방 로망이 그대로 쭈욱이다.
지금은 어쩐지 쑥쓰럽고 웃음도 나지만
그래도 좋다.
셰익스피어와의 만남은,
연애편지에 작성에 가장 적절한 감정선을 깔아주었고
인간의 마음이 손에 잡힌다는 오지랖을 키워주었다.
샤방샤방 요정세계와의 소통을 자유롭게 하였고
영국에 대한 꿈을 그려주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내 인생에 중요한 설명들이구나. ^^
시간이 흐르며 작가에 대한 이야기가
때로는 과도하게, 간혹 의도와는 다르게 전해졌는지 몰라도
그건 또 그런대로, 나에겐 로망이다.
간만에 극대본을 읽으며
영화나 연극 연출자의 심정을 조금이나 맛 보았다.
어느 장면에서는, 상상도 좀 버겁기도 하더라.
특히 마지막에 다 나오고 차례로 죽어가고 할때는
깜냥이 부족한 관계로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빠르게 읽어지나갔다..후..
감독님들, 그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
기록의 시작이 정확하지 않다는 이미 알려진 사실은
-배우가 외워서 옮겼느니, 초본이 아니니, 기억을 더듬어 다시 썼느니..-
혹시 우리 모두 완전 오해 하고 있는게 아닌가..
뜬금없는 걱정이 들게하면서도
그의 경우엔 다행인 쪽이 훨씬 큰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마구마구 추측하고 이래저래 짐작해서
잘 한번 해보려는 또 다른 모두의 시도를 가능하게 하니까.
그에게 다가가고 싶어하는 순수한 노력이니까.
재.창.조...도 멋진 창조이니까.
김소진 작가때도 느꼈지만,
이미 다른 곳에 적을 둔 작가들의 글은
흔적을 넘어선 무한한 자유로움이 열려있는 듯 해서 좋다.
미쳐버린 오필리아도
미치려했던 햄릿도 살아있던 누.군.가. 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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