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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28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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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닉..
어딘가 비껴난 듯 하면서도, 강한 포스가 느껴지는 단어이다.
사전에서는 '재산을 탐닉하다' 라는 식의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설명하고 있지만..
신조어와 합성어, 외계어, 무차별 줄임말이 마구잡이로 생겨나는 이 때에
오히려 원래 있던 우리말을 조금 다른 느낌으로 쓰는건 안되겠니 ~...!
어쩌면, 것도
지금까지 반복된 예문이 부정적이었을 뿐이고,
우리가 거기에 익숙해져버린 것 일 수도 있잖아.
또 또 또 알아?
예 예 예전에는
'어서 조상님들이 남겨주신 지혜를 탐닉하여라' 고 얘기했을지..?!
ㅋㅋ 괜히 한 번 엉뚱하게 딴지.
개성과 남다름을 있는 그대로 멋지게 받아들이고자하는
열린마음 소망자로서 (^^)
일상 탐닉 이야기의 엮임이 반가울 따름이다.
.
매달 읽는 디자인 잡지에서 이 책 소개를 보았다.
책 표지의
북카페 전경을 그린 포스트잇과 그걸 들고 있는 누군가의 손이
마치 또 하나의 그림액자같았다.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보였다.
그때는 큰 사진집스러운 책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한 손에 쏘옥들어가는 크기였다.
그렇지.. 탐닉은 작고 은밀한 기운이 또 매력이지..
일상은 내 손에 쏘옥 들어가는 세계인게지..후후후.
책을 기다리며 작가의 블로그를 들렀는데
작가의 신상때문에 처음에 쩜 놀랐다.
기혼의(낭만과는 멀어질 줄..), 엔지니어의(숫자와 기계에 익숙한 공돌이 특유의 무뚝뚝..), 30대의(나도 30대이지만 아직도 실감 못하고 아주 다른 존재인양 ..) 남성 작가시더라.
일상과 감상이 너무 따뜻했다
맘 편하게 공감하게되고, 정까지들더라.. 푸풋..
나의 감성코드를 지지해주고,
비교적 가장 잘 맞는 반쪽씨도 남자인데 말이지.
우헤헤..
이름 앞에 놓인 단어들이 갖는 유치한 편견에
또 이렇게 잠깐 묻어갔네 그려. 머쓱...
(노력해야지. 진정한 열린 마음을 위해서.)
.
읽던 책이 있었는데, 잠시 두고..
기말고사 대비 막바지인 학생들에게
300 기출 문제 내어주고는,
다 읽었다. ^^
사이사이 밑줄 긋고
비슷한 에피소드들 떠올리며 공감하고
나중에 따라해야지 하면서 한 번 더 읽고..
이래저래 혼자 즐겨가면서 읽었는데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꽉차게 보낸 기분이다.
학생들도 문제를 거의 다 풀어간다. ^^
진정 보람찬 시간이었군. 후후
.
일상은 소소하다
일상이 화려하면 일상이라 부르기엔 어색하다.
일상이 소소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다
그래야 크리스마스나 생일같은 때의 특별함이 더욱 고맙게 느껴질테니까^^.
몸과 마음을 조금 더 움직여
꾸밈없이 표현하는 재주를 가진 달님씨 덕분에..
이렇게, 기분좋은 숨 고르기를 한다.
포스트 잇이라니.후후
세상이 달라지는 건, 순간이고 찰나인 모양이다.
정말 그런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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