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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인연

인연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피천득 (샘터사,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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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6월 19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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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오월의 빛은
연두색과 초록의 그라데이션이 초록쪽으로 더욱 기울어지는 그런 느낌이다.
봄이라기엔 억지인 감도,

여름을 부르기엔 이른 감도 있는 안타까운 어중간함이랄까^^


봄을 아끼는 작가의 마음을 짐작해보려니
왠지 풋풋한 맛이  나는 연두가
맴맴소리의 초록을 지긋하게 눌러줄 것 같다.


 

패기와 야심의 젊음이 아닌
순수와 낭만의 젊음이다. 멋지다.

 

순수와 낭만.
너무나 설레이는 단어들이다.

 

짧은 수필들인데
길게 읽게되었다.
느낌들을,
순간마다 알은체 하는 추억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시간이 흘러 어색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멈춘 듯 공감이 되기도 한다.

 

공감을 일으키는 글은
크고도 작은, 깊고도 긴 위로가 된다.

 

이미 하늘에 속한 분이시지만,
봄이 되면 잊지 않고 기억해내야지.


 

두 몫으로 봄을 더욱 아껴주어야하니까..
마음이 통하였으니 우리는 같은 편.
 

나무에 풀에 책상에 장난감에
꿈에 느낌에 딸에 사람에
낙서에 술에 사랑에 인연에...

 

꾸준하게 다가가는 따뜻한 관찰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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