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2. 자기가 주도적으로 상황을 해결하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조금 나아진 레이디 다비시는 결국 이 모든 게 아무것도 아닌 일로 야단 법석을 떨었다는 걸 알게 되면 그날 오후 정신 건강 워크숍에서 들려줄 이야깃거리로 괜찮겠다고 용감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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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입장에서만 심플한 억만장자와 하염없이 흔들리는 버넘 숲의 사람들.
억만장자식의 ‘심플한’ 일처리는 식상하고
버넘 숲 회원들도 좀 시시했다.
착각 덕분에 살 수 있는 걸까 싶은,
레이디 다비시의 문장이 남은 걸 보니
역시 다소 아쉬운 소설이다.
완독이 가능했던 것은
기다리는 책들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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