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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5

소설가의 마감식

하루 중 그맘 때를 지키는 음식이 있고
(모닝커피,3시 커피 그리고 영양제)
아끼는 음식을 온전히 누리기위해 비장한 약속을 잡고
(긴 방학 끝에 목동분식 오픈런)
맘고생하느라 먹지 못한김에 배부름에 대한 성찰도
(뜻밖의 간헐적 단식)
식사 준비를 하느라 주방에 가득찬 냄새로 식사를 마치기도
(엄마는 요리사)
천원짜리 몇 장들고 데이트를 나서고
(붕어빵 지도부터 켜시고요)
큰 맘 먹고 카드 긁어 한 호사는 두고두고
(한우 오마카세 좋아요)
혼자하는 식사는 이 정도로도 맛나지
(후추뿌린 소세지 볶음, 노른자 살린 계란후라이에 짭짤한 김과 갓 지은 밥)
잃은 입맛을 찾아오는 소울 푸드도 있고하니
(비바나폴리의 샐러드의 올리브 오일의 향과 맛)


읽다보면 나의 마감식 미감식 즐감식 등을 떠올리느라 읽기를 멈추게 되는 음식 이야기.
띵시리즈😆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게 복잡하지 않고 사소한 일에도 행복해하더라.
사는 중에 늘 하는(해야하는) 일만으로도 단순하게 잠시나마 기쁠 수 있다는 건 축복.

단순해지고 싶어 하나의 질문만을 남기는 오늘.
그래서, 뭐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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