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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5

서평쓰는 법


이 책은 서평과 독후감을 구별하며 시작한다.
그에 따르자면
나는 개인적인 감상을 남기는 것으로 독서를 마무리하니
독후감을 쓰는 사람이고.
어렸을 때 가장 하기 싫던 숙제는 이제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지 않는 것보다 하는 편이 더 당연한 일이 되었다.  

책을 읽다보면 울림이 있는 문장을 만난다.
그 순간을 포착하고,
연이어 떠오르는 단상을 남기는 작업은
소소한 일상을 작지만 분명한 의미를 가진 인생으로 달리보게 만든다.  


오랫동안
책을 읽는 것도, 읽지 않는 것도 개인의 선택이라 생각했다.
하물며 읽은 후 기록의 형태에 대해서는 말해 무엇하나.
오히려 책에 대한 접근을 주저하게 만든다면 대단한 독후 활동이라한들 아무 의미 없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놀이.
책읽기는 그런 것이다.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책을 권하는 일은 참 어렵고, 애써 하게 되지 않는다.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소개하거나 나누고,  
책으로 인해 즐거운 삶을 사는 걸 보이는 정도가
타인에게 끼칠 수 있는 영향의 최대치 아닐까.



다시,
이 책의 분류를 따르자면
서평은 책 권하기를 논리적으로 써내는 일이다.
참 어려운 책 권하기를, 맥락과 논리를 지키며 + 어느 편에 설지를 정한 뒤 ‘평’ 해야한다.

굳이 그래야 할까 생각하면서도
소전독서단 활동을 성의껏 해보고 싶었다.  
같이 읽기에도 관심이 생겼고.  
새로운 분야가 궁금할 때, 유유 출판사의 ~ 법 시리즈가 부담없는 길잡이가 되어주니 이번에도 작은 책을 앞세운다.

몇 가지 요령을 취하고
내 것으로 소화되도록 시간을 두고 묵히련다.

그런데 또 막상
책을 둘러싼 세계에서 사는 우리끼리나
독후감이니 서평이니, 그게 무엇이니 그럴 듯하다.
문득 그런 생각에 웃음이 난다.

책 읽기의 가장 큰 순기능은
혼자 누릴 수 있는 즐거움에 있다.
거기까지만 해도 그만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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