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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빗방울처럼나는혼자였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공지영 (황금나침반,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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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1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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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는 듯한 더위.

열대야.

폭염...

 

 

그녀의 두번째 산문집인

 

이 책을

주문 리스트에 넣었다 뺐다를 두 세번은 반복한 것 같다.

 

결국은

'우행시'의 감동에 대한 의리로 주문을 했는데.

 

막상

또 책을 받아들고 나니

왠지 산문집은 덥지 싶은 느낌에

나중에 읽어야겠다... 저만치 밀어 뒀었는데..

 

지난 주 이맘때인가?

출근길에 짐이 많아서

젤 가벼운 책을 고르다보니

손에 잡히고야 말았네..

 

 

결과적으로는

덕.분.에... 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는.

 

 

그녀의 인생에 내 마음이 쓰였고

그녀가 감동받은 시의 구절들이 내 마음을 위로하더라.

 

 

사람 사는게 정말 다 그런 모양이라면

사람 생각하는게 정말 다 그런 모양이라면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되거늘.

그저 감사하며 돌아서서 또 감사하며..

 

 

책을 모시며 읽는 내가

고민에 빠졌다.

 

페이지 끝자락을 살짝 접어 읽었는데..

차라리 색연필로 밑줄을 그어 둘 걸 그랬나..

그때 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적어 둘 걸 그랬나.

 

책이 주는 위로에 빠지다.

 

빗방울은 혼자이지만

모이고 모여 바다로 가면 친구들 다 만나니까..

다들 알지?..

 

 

 

그녀는 혼자였지만

그녀를 통해 나는 혼자가 아님을 알게되버렸으니까...

다들 읽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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