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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05-2010

두물머리


두물머리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지은이 이윤기 (민음사, 20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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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13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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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가 이윤기님이 쓰신 소설모음집.

 

그가 직접 써내려간 글을 마주한 건 처음이다.

보물을 건진듯 ^^

 

잠깐, 딴 얘기를 하자면...

내가 책을 접하는 경로는 매우 다양하다.

가끔씩 교보를 돌며 눈길을 끄는 표지를 기억해두거나

주말이면 나오는 각종 신문의 BOOK 특집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예스이십사에서 오는 메일을 통해 추천도서를 메모하거나

... 그런데 이런 경우에는

일정 부분 나의 선입견과

편집이나 구성에 대한 약간의 집착이 영향을 행사하며

편식하듯 책을 고르게 된다.

일부러 그러는건 아닌데,  적어둔 걸 나중에 보면 꼭 그렇다.. ㅋ

 

그래서 가끔 들러주는 곳이(사실 얼마 안되었지만.. )

화곡역 지하철에 있는 강서구청 현장 민원실.ㅋㅋㅋ

완전 엉망진창인 책꽂이.

오직 제목으로만 선택을 해야한다.

빽빽하게 꼽혀있어서

(책꽂이와 책 사이에는 또 다른 책이 가로로 박혀있기까지 하다..) 

표지를 보는것도 번거롭고 ( 다시꼽으려니 막막..)

눈치도 보이니깐.. ㅎ

 

그렇지만, 이곳을 들르는게 재밌어진다.

책을 함부로 다루지 못하는,

내가 사랑하는  나의 모난 강박증 뒤에 숨겨진 욕구불만이

왠지 이곳의 엉망진창으로 해소되는것 같기도하고..

선택의 기준이 매우 제한적이므로

내가 전혀 뜻하지 않은 책을 어쩔 수 없이 고르게되기도 하고...

 

암튼, 이 책도 그렇게 뽑아 내었다.. ㅋㅋㅋ

 

다시 오늘의 책으로 돌아와서.. 쩜...

 

이윤기님의 소설은 첨인데,

너무 재밌다.

진정한 글쟁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야기가 맛깔난다... 진짜루.

 

어찌보면 나도 알고 있는 세상에서

어찌이리 내가 모를 이야기를 써내는지..

 

읽으면서 느끼고 또 느낀다.

글쟁이..글장이가 아니구 글쟁이.. ^^..

연륜의 힘일까?...

타고난 술(術)일까 ?....

 

웃긴 얘기가 아니고 재미를 느끼게 하는 소설은

정말 간만인것 같다..

단편집이라 지루하지도 않고.. 흠냐리~

 

참, 단편집을 읽을땐

제목을 보고 골라서 읽는 센스! 가 필요하다

다 읽으라고 규칙정한 사람은 어디에도 없으니..

흔히 단편이라 선택하면서도

단편집集 은 왠지 모를 부담이 느껴지는데..

그럴땐 몇 편만 읽어도 괜찮다~ 괜찮다~~~~

 

 

사실 아직 다 읽지 않았는데

그냥 신난김에 쓴다...ㅋㅋㅋㅋㅋㅋㅋ 반칙이야 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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