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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21

Jobs-editor

에디터: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좋은 것을 골라내는 사람

인터뷰는 독자로서 한 사람을 온전히 바라보게 되는 일방적이고, 집중적인 수단이다.
좋은 질문자가 꼭 필요하지만.
그런 의미에서, 꽤나 자세히 각 사람들 알아가는 기분이 들었고 다른 사람에게 큰 관심이 없는 나이면서도 재밌었다.

머리말에 실린 이 책의 편집자 인터뷰가 좋았고(첫인상이 딱 우와 이책!!! 하게 만들었...), 그래서 매거진 <B> 나 이 단행본 시리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이어진다.
김뉘연 편집자의 인터뷰도 좋았다.
단단하고 담담한 어조 덕분에 옆에 머물며 그 이야기를 더 듣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일도 사랑하지만 나도 사랑하지... 싶은 태도가 느껴져 오히려 치열함이 빛나보였달까. 나는 그랬다.

동시에 여러 미션을 수행하고, 결과물을 내는 에디터들은 에너지가 폭발하는 멀티플레이어들이다.
짧은 호흡 (한 달이 단위라는 건 내겐 너무나 짧게 보여...) 에서 살아남아 수년, 수 십년을 경력으로 가진 사람들이 지금에서 뭐든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건 어쩜 너무나 당연하겠지.
능력자의 모습을 갖게 한 그들의 능력이 부러우면서도 나에게 어울리는 옷은 아닌 걸 인정하고만다.
그래도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부터 ‘나에게도’ 좋은 걸을 고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인 사람.


같은 직업을 가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그 직업에서 해내야 하는 가기 다른 작업들을 비슷한 다짐으로 해내는 걸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었다.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고나니, 에디터는 세상 멋진 직업이긔!

나의 짧은 소개글을 보고, 읽고 싶어한 친구에게 선물했는데... 어떨 지 궁금하다.
책과 관련한 모든 뒷얘기를 사랑하는 나는 재밌었는데, 그 친구는 어떤 점이 끌렸을까.
예나 지금이나 책 추천은 너무 어려운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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