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이의 독감, 나의 몸살을 지나며 숨었던 마지막 피난처.
우주에 우리만 산다면 공간 낭비가 아닐까 하던 영화 속 대사는 아직도 깊게 박혀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은 나란 존재를 하찮게 만들지만
동시에 내 마음을 나도 모르는 곳까지 멀리 던져 놓는다.
놀라운 기술에 대한 기대와
문 밖의 있고야 말, 다르지만 낯설지 않은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일상을 뒤흔든다.
사람이 하는 상상의 한계에 대해 곰곰한다.
작가는 과학도였다. (지금도?)
그녀의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다채로운 색을 보고 들음으로 소통하는 걸 그녀 덕분에 엿보았다.
사람의 상상은 어떤 세계까지 만들 수 있을까.
그건 사람이 만든 세계일까,
어딘가에 있던 것이 몰입하는 그 사람에게 찾아온 걸까.
멋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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