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읽었다.
깜냥 부족으로 스토리따라 읽기였다.
그래도 재밌었다.
잘 모셔둔 보람이 있었달까~
심지어 사건의 원인과 결과, 범인과 핵심인물들까지 모두 들어 알고 읽었는데도.
기호와 상징이라는 것은
존재자체로 끝없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그 의미를 알게되는 순간, 의미에 접근한 알수 없는 누군가와 묘한 연대를 느끼게 한다.
에코의 전공, 뛰어난 능력(이라 말하기엔, 내가 과연 그의 능력이 뭔지 알기나 할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 소설이 되어 옴싹옴싹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추리추리...흠흠!
유럽의 역사를 좀 더 알고, 카톨릭에 관심 있다면 더 깊게 읽을 수 있을 듯싶다.
부지런한 책읽기가 좀 더 쌓여, 지금보다 탄탄해진 내공으로 다시 장미의 이름을 들었을 땐 장서관을 제대로 그릴 수 있길 바람. (이거야 원 배경을 머릿속에 그리는 일도 벅찼다... 그러니 나는 아직도 바벨의 도서관을 읽기 글렀다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중간에 포기한 적이 여러번인터라 끝까지 읽어낸 것이 그저 뿌듯했다. 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