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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야기/2011-2015

두근두근 내 인생

 


두근 두근 내 인생

저자
김애란 지음
출판사
창비 | 2011-06-2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두근두근 이 여름, 가슴 벅찬 사랑이 시작된다!청춘의 가슴 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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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작가의 이야기를 접한다.

 

 

열 일곱의 출산. 가족의 냉소.

자신감없는 삶을 가진 자신에 대한 인정.

 

아이의 방문. 그 아이의 늙음. 그 시간을 고스란히 지켜보아야 하는 어린 부모.

꼭 그렇듯 빠듯한 현실. 그래도 지고가야 하는 부모의 자리.

 

선택할 수 없었던 부모. 더더군다나 선택한 것이 아닌 희귀병. 젊음에 대한 궁금.

말에 대한 애정. 상상 속 첫사랑. 너무나 나쁜 배신.

그리고 한 때는 보았던, 어두워진 세상. 아버지의 마음을 알고 싶은 그저 자식.

 

 

 

 

일상을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소설을 드는 것이다.

동화공부로 한동안 멀리했던 소설.

뻐근한 몸과 불안한 마음, 지루한 시간을 달래고자 일단 시작했고

이틀동안 틈틈이 일상과 또 다른 일상을 넘나들었다.

 

나의 일상을 벗어나고자 택한 그 세계는 나의 삶 속에 있는 것들이 그대로 흘러가고 있었다.

다만 다른 이름을 한 이들의 삶이었을 뿐.

덕분에 울고, 웃고 바쁘게 책장을 넘겼다.

 

위로받고, 멈추고, 왠지 어두운 세상을 준비해야 할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의 마음을 안다는데,

난 아직도 모르겠다.

알고싶지 않은지도 모르겠고.

알고나면 이해해야하고 더이상 기댈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단편집을 읽으며 김애란 작가는 나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그렇지만 꼭 한 번 친해져보고 싶은 그런 느낌이랄까.

 

눈물 찔끔나는 소재로 풀어가는 이 이야기는 신파가 아니다.

어찌나 다행인지.

아마 내가 소문이라도 들었으면 절대 시작하지 않았을 이야기감.

그럼에도 불구, 찔끔거림에도 불구 읽는 동안 '재밌다'는 평을 전한다.

 

 

 

특유의 낙천성이라는 평론가의 표현이 그녀의 이야기에 딱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어쩜 삶은 재밌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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