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2011-2015

런던 미술관 산책


런던미술관산책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미술
지은이 전원경 (시공아트, 2010년)
상세보기




런던.
미술관.
산책.

마음을 왈랑거리게 만드는 단어들이 묶여 한 손에 들어왔다.

한참을 글을 읽다가,
낯설지 않은 기분에 훑어보니
'영국, 바꾸지 않아도 행복한 나라' 의 작가였다.
그 책도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런 반가움이라니!
모르고 읽었음에도
비슷한 분위기가 느껴진 것을 보면
먼 섬나라의 이야기를 하는 작가의 마음은 한결같았던 모양이다.



간만에 그림을 보고, 그림 이야기를 들으니
갈증이 가신다.
아름다운 그림을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다는 것이
내가 그 곳을 흠모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적인 이유.


이 책은
내셔널 갤러리, 코톨드 갤러리, 국립 초상화 미술관, 테이트 브리튼, 테이트 모던.
이렇게 런던의 다섯 미술관을 소개하고,
그 안에 전시 된 작가가 선정한 작품이야기를 들려준다.

미술관에 대한 이야기도 꽤나 흥미롭다.
코톨드 갤러리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작품을 알아보는 새뮤얼 코톨드의 혜안과 작품 소장으로 이어지는 능력이
적지않은 충격이었다.
예술에 대한 사랑을 참으로 극적으로 표현했구나 싶어서.
 
테이트 모던의 커다란 미끄럼틀이 아직도 생생한데,
그곳이 그런 사연을 품었구나... 하고 알게 되니
추억이 진해지는 기분이 들었고.


작품에 관한 설명은
전문가의 시선에서 비전문가도 읽기 쉬운 표현으로 전하고 있다.
물론 주관적 감상이 있지만
작품을 보는 길잡이의 역할에 먼저 충실하고 있으니,
책을 덮은 후,
내게,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모양으로 남겨진 것들이 많다.


9월의 시작을 이 책과 함께 했다. 
해가 바뀌면 돌아오는 9월인데도 
언제나 9월은 내게 특별하다. 
특별하기 바라기 때문일지도. 
무튼, 
덕분에 올해는 런던의 미술관을 산책하며
왈랑거리는 9월을 보냈다. 
나뭇가지를 흔드는 가을 바람이 
나의 산책길에도 분다. 







내가 담은, 내셔널갤러리.
너무 넓어 복잡하기도 했지만, 
그림들이 한 가득이어서인지
공기마저 아름답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그래서 부럽기도 하고, 조금 풀이 죽기도 했었지.



그리고 테이트모던. 
내가 갔을 땐 3층(?) 에서 내려오는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보기만해도 무서워서 타지는 못했지만..ㅋ
지금은 넓은 홀에 뭘 해 놓았을지 궁금~
 


런던 여행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 중 하나.
카페에서 강을 내려다 보며 커피 한 잔 마시기.
미술관에서 먹는 커피가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책이야기 > 2011-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식e 3  (0) 2012.05.01
통섭의식탁  (0) 2012.03.08
공부의달인,호모쿵푸스  (0) 2012.02.23
너를 사랑한다는 건(Kiss and Tell)  (0) 2012.02.14
어린왕자  (0) 201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