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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0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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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야기에 꽂혀.
집에 있는 책부터 읽어보자며 집어든 첫 책.
서양미술사의 기념비적 걸작 8편의 이야기 이다.
다비드 DAVID - 미켈란젤로 부나로티
모나리자 MONA LISA - 레오나르도 다 빈치
1808년 5월 3일 - 프랑시스코 데 고야
올랭피아 OLYMPIA - 에두아르 마네
해바라기 SUNFLOWERS - 빈센트 반 고흐
절규 THE SCREAM - 에드바르드 뭉크
아비뇽의 처녀들 LES DEMOISELLES D'AVIGNON - 파블로 피카소
가을의 리듬 AUTUMN RHYTHM - 잭슨 폴록
글쓴이 스스로, 각 작품에 대한 전기라 이를 만큼
작품의 형식과 표현, 그에 따른 의미, 미술사에서의 평가 등은 물론
작가에 대해. 그리고 알지 못했던 이야기꺼리까지
다양한 글감으로 읽는 재미를 더한다.
작품에 대해 좀 깊게 읽고 싶다면 도움일 될 것 같다.
'신비' 가 갖는 예술의 환상에 빠진다.
그들의 눈에는 보이나, 내게는 그렇지 않게 보이는 올랭피아의 눈빛이
담담한 듯,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은 채로
그렇게 내게 다가온 것처럼.
붓을 놀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삶을 놀려 드러냄을 주저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예술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후대에 끊임없는 자극이 되어
또 다른 예술로 이어지니,
역시 새롭고 깊다.
피렌체 광장을 떠올리며 시간이 지난 여행사진을 뒤적이고.
복제작이지만 양성의 매력을 가진 그림의 주인공을 쓰다듬고.
고야를 만나고.
비너스도 아닌 여인의 나체를 감상하느라 붐비는 지하철에서 턱을 괴고.
그 해바라기가 이 해바라기 인줄 아느냐며 노랑은 더 이상 병아리색이 아니고.
이미 웃음의 소재로 익숙해진 절규의 가면 뒤에 만나기 쉽지 않는 붉은 구름을 보고.
피카소 때문에 기어이 미국땅엘 가야 할 것 같고,
잭슨은 아직 어렵고.
조각칼을,
붓을,
깡통에 물감을 들고
세상을 흔적으로 남겨준
외롭고 고통스러웠던 그들에게 경의를.
위의 자료를 보니 2010년에 개정판이 나온 모양이다. 내가 가진 책은 2005년 판본이다.
다 좋았지만,
여러 이유로 가장 오래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