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야기/2005-2010

미술시간에 가르쳐주지 않는 101가지



미술시간에가르쳐주지않은101가지
카테고리 예술/대중문화 > 미술 > 교양미술 > 미술이야기
지은이 공주형 (동녘, 2010년)
상세보기

2010년 7월 20일 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책의 저자는 진땀나는 오페라 감상 후,
미술만은 모두에게 그렇지 않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더듬거리며 학교 미술시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고등학교 미술시간에 수학 프린트를 풀었던 것과
중학교 미술 쌤이 자기 언니 출산 풀 스토리를 극적인 동작과 함께 그림그리듯 설명했던 것. 
초등학교 미술 시간에 물감을 처음 썼던 순간... 
이 정도. 



미술이, 예술이 아름답다는 건 다 커서 였는데. 
나의 영혼이 좀 더 말랑말랑할때 만났다면 
가슴이 더 넓은 사람으로 자랐을까?

세상에 대한 관심이 우물안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어린 고지식함이 안타깝지만.
지금이라도 아름다운 세상의 존재를 알았으니 다행이지. ^^ 


진땀... 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 되었기에
무겁지 않으나,
기본적인 친절한 지식은 물론,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저자가 던져주는 한 마디가 물음표로 내게 남겨지기도 한다.


05.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과 미술을 이해하는 과정은 다르지 않다. 
    - 사람에 대한, 마주 선 작품에 대한 어찌 어찌 하다는 결론은 단번에 내리기가 쉽지 않다.
       소양의 부족함도 있지만, 성급한 결론이 후회를 가져오기 때문이기도 하다. 
       언제나 " 좀 더..." 의 시간이 필요하다.  

15. 미술의 역사에서 종종 '나쁘다'고 여겨진 '새로움'의 의미는 '다르다' 였다.
    -  사실 나는 아직도 뒤샹의 '샘' 이 순수하게 '새로움'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나쁘다 별로다... 라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되었다.
        어느 상황이든, 극한 표현이 조심스러워져버렸다.
        신중한것 같지만, 때가 묻은 것 같기도 하다.
        결국 이런 나 같은 사람의 생각도 하나의 '다르다'로 남겠지.
        내 안에서도, 또 하나의 '다르다'가 되어서.

43. 벌거벗은 여체의 신성함과 저급함을 가르는 구분은 무엇일까.
    - 벌거벗은 여체를 보는 눈에 달려있다.
      그 눈이 속한 세상에 있고.
 
47. "종이 위에서 내 연필의 이동 경로는 어둠 속에서 무리 짓는 사람들의 행위와 닮았다. 나는 연필에 이끌리는 것이지 내가 그것을 이끌지 않는다."-마티스
   - 예술이 가진 어떤 신비로운 힘을 강하게 믿어본다. 그처럼.

79. 대안 공간은 상업 갤러리와 미술관을 보완하는 작가 양성 시스템이다.
   -  우리 나라에도 있다고 한다.  책에도 소개 되어 있고.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는 건 독서의 찐한 매력이다!
 


우선, 선풍기 바람의 선정으로 다섯 가지만 소개해 보았다. 

비슷한 경로로 미술의 세계에 빠지는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책이야기 > 2005-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식e 1  (0) 2011.02.01
색약 가이드 북  (0) 2011.02.01
스토리텔링의 비밀  (0) 2011.02.01
음악가와 연인들  (0) 2011.02.01
백석시집  (0) 201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