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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27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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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그러니까 나의 경우엔 국민학교를 다닐 적.
그 때는 색맹검사를 했다.
비슷한 색깔의 점들이 섞여있는 그림 속에서
24, 7, 19 와 같은 숫자들을 맞춰야했는데,
실내화 속에서 발끝을 세우던 키재기나
전날 저녁식사를 거르게 하던 체중검사,
위에서 두 세 줄은 외워서 하던 시력검사가
너네 나네 해 가며, 놀 듯이 하던 검사였다면.
색맹검사는 정말 떨리는 시험과도 같았다.
선생님이 기다리는 숫자를 말하지 못할까봐 실눈을 뜨기도 했고.
혹, 내가 말한 숫자가 틀린 답이어서 내 뒤에 줄 서 있던 아이가 알게 될 까
처음부터 작은 소리로 숫자를 읽어내기도 했다.
요즈음은 어떤지 모르겠네 .
색맹, 색약에 관한 자료로 찾은 책인데
훌륭하다.
자료로서의 관련 내용은 충분히 전문적이다.
작가의 경험을 통해 '단지 다르다'에 대한 이해도 하게 되고.
나아가, 소수에 대한 모두의 배려도 고민하게도 한다.
그들이 보는 색의 세계는, 특별한 세계임에 분명하다.
!!!
당사자들은 물론,
그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